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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기반 LCC 에어로케이, 경영권 매각 추진 희망 밸류 600억, 잠재 원매자 중심 마케팅

김선영 기자공개 2021-08-20 07:10:1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 청주 기반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올초부터 1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작업을 이어왔다. 최근 이스타항공 매각 성사에 따라 에어로케이 역시 투자 유치 외 경영권 매각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마케팅을 지속하며 원매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1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영권 매각 가능성 역시 열어두고 잠재적 원매자를 중심으로 마케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별도의 자문사를 두지 않고 에어로케이 자체적으로 투자 유치 및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경영권 매각 추진시 희망 밸류는 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에어로케이의 최대주주는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에스에이치벤처스로 각가 지분 17.4%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에어로케이는 당시 지주사였던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를 통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에이티넘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자본 확충 작업을 완료한 이후 에어로케이는 같은 해 항공운송사업자 신규면허를 국토부로부터 발급받으면서 취항 작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국토부의 허가가 필요한 운항증명(AOC) 발급은 2019년 당시 대표이사 공백으로 인해 해를 넘기게 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2월에 이르러서야 취항 준비를 모두 마쳤다.

운항 채비 이후 에어로케이는 올초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를 계획해왔다. AOC 발급까지 1년여간의 공백기간 동안 유지비와 인력 유지에 나서면서 유동성이 크게 악화됐다. 무엇보다 항공업 전반에 여전히 코로나19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다가 국내선 중심의 운항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쟁 LCC사들은 올초부터 투자유치에 매진해왔다. 에어프레미아는 AOC 발급에 앞서 JC파트너스와 글로벌 물류회사인 코차이나를 투자자로 확보하면서 650억원을 수혈받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상환권 없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티웨이항공의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에어로케이와 같은해 항공운송사업자 신규면허를 발급받은 신생항공사다. JC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에어프레미아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보통주 전환에 따라 확보하게 될 지분율은 최대 68.9% 가량이다. 앞선 관계자는 "슬롯 확보 등 신생 LCC사들의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영권 거래가 성사됐다는 점 역시 에어로케이가 투자자 유치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회생 매각 절차를 밟은 이스타항공 역시 새로운 주인 맞이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되살아날 항공 수요 등에 주목하는 원매자들이 등장하면서 에어로케이 역시 잠재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LCC에 대한 원매자들의 관심이 에어로케이에도 이어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에어로케이는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 재무적투자자(FI) 마케팅을 이어가며 원매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에어버스사의 A320 모델 등 총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스료 부담이 적다는 점이 투자 메리트로 꼽힌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청주와 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투자자 유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경영권 변동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 보다는 외부 투자유치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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