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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삼진제약 지분 더 늘렸다 5% 이상 주주, 상반기 24억 들여 10만주 추가 매입

이아경 기자공개 2021-08-23 07:16: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더 끌어올렸다. 연초 5% 주주로 등극한 이후 삼진제약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를 점차 좁히는 모습이다. 앞서 명시한 '단순투자' 목적이 지속될 지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하나제약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말 삼진제약 지분 1.9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삼진제약 주식 9만7669주를 총 24억3900만원에 매입했다. 전체 보유 주식 수는 27만4337주이며, 장부가액은 75억8500만원이다.

하나제약은 전문의약품을 다루는 회사다. 주로 중증통증에 쓰이는 마약성진통제 등 마취의약품을 판매한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에 2개소의 제조공장과 화성 하길공장 내 원료합성연구 중심의 연구소 및 판교에 R&D 중심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삼진제약 주식을 사들인 건 지난해 3월부터다. 25억원을 들여 삼진제약 주식 13만8500주를 매수했고 지분율은 1%를 기록했다. 그해 추가로 10억원을 더 투자해 지분율은 1.27%로 늘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한차례씩 추가로 주식을 매수했다. 총 60억원을 삼진제약 투자에 쏟았다.

하나제약의 오너일가도 삼진제약 주식을 보유 중이다. 앞서 하나제약 조경일 명예회장은 지난 2월 삼진제약의 5% 이상 주주임을 공시했다. 주주 구성원은 하나제약 및 조 명예회장, 조동훈 부사장, 조예림 이사 등 가족구성원 5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삼진제약 주식 수는 총 69만7552주로 지분율은 5.1%였다.

투자목적은 '단순투자'이나 업계에선 오너 일가까지 지분 매입에 뛰어든 만큼 '경영권 분쟁'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호적 관계로 보기에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교류나 투자에 앞선 논의도 없었다는 것. 연매출 2000억원대의 안정적인 실적이 투자 요인으로도 거론되나 삼진제약 주가는 2년 가까이 2만원대 중반을 횡보하고 있다.

삼진제약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도 크지 않다. 조의환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12.85%이며,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9.87%에 불과하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부터 자식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기 시작했다. 조 회장과 최 회장 각 개인의 지분율은 6.03%, 3.07%다. 창업주 일가의 추가 주식 매수는 2016년도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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