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GWM, ‘고급 주얼리’ 투자기회 열었다 [VIP 라운지]불가리코리아 전시회 자사고객 단독 초청…하이주얼리 구매·투자 확장 본격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1-09-01 07:32:02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브랜드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이 최고급 주얼리(하이주얼리·high jewelry) 투자기회 제공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술품을 넘어 주얼리로까지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불가리코리아와 손을 잡았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GWM 고객을 불가리코리아의 ‘불가리 컬러 전시회’에 VIP로 초청하고 있다.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1930년대부터 불가리가 생산한 헤리티지 컬렉션과 개인 소장 컬렉션 등 대표작 190여점을 전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행사에 GWM 고객을 초청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달 초 불가리코리아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GWM은 기존 금융상품, 부동산, 상속·증여, 승계뿐 아니라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와 블록딜 등 투자형 패밀리오피스를 기조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출범시킨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전담조직이다.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GWM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투자가 중심이 되지만 이에 더해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여가 활동이나 품격 유지 등 일상의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고가 미술품이나 주얼리 등을 단순히 욕구 충족의 수단이 아닌 대체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 함양과 투자기회 제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한국투자증권 GWM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MOU로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부 행사에 투자전문 상담인력을 파견하면 한국투자증권으로서도 제휴 기관의 VIP 고객을 GWM 고객으로 유입해 외연 확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전시회도 불가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시회인데다 핵심 아이덴티티인 컬러 테마를 글로벌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이면서 초고액자산가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시회 초청을 포함해 향후 불가리코리아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클래스와 다이닝뿐 아니라 하이주얼리 구매와 투자 등 소규모 VIP 세션에 GWM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GWM은 주얼리 외에도 다양한 외부 제휴를 통해 미술품 클래스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달 25일에는 문화예술 교육기관 에이트인스티튜트가 주최하는 ‘원에디션 수요 아트클래스’에 GWM 고객 일부가 참여했다. 서울옥션 출신으로 국내 미술품 경매사 1호인 박혜경 에이트인스티튜트 대표가 미술품 구매와 투자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강사로 참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다루면서 콘텐츠 다양화를 꾀했다.
다음달부터는 가나아트갤러리와의 협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GWM은 지난달 가나아트와 MOU를 체결하고 이번달부터 정기적으로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행사 개최가 불가능해지면서 다음달로 개최를 미뤘다.
가나아트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 등 대형 갤러리를 두고 특히 초고액자산가의 관심이 집중된 현대미술품 거래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GWM 고객도 공동 콘퍼런스에 활발히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나아트가 탄탄한 초고액자산가 컬렉터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한국투자증권 GWM의 자산승계 콘퍼런스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윈윈(win-win)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GWM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의 대체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최근에는 미술품 거래가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음달 가나아트와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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