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리테일 이끌고 IB 뒷받침...역대급 영업익 [하우스 분석]영업비용 축소 한몫, 사업경쟁력 '제고'...자기자본 1.5조 달성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31 13:12:1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영업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가량 줄였다.리테일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상품 운용 규모를 확대했다. IB사업부문은 기업금용과 부동산금융의 실적 향상으로 반기 수수료수익만 약 320억원을 달성했다. IPO 공동주관과 적극적인 스팩 합병상장 딜을 추진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 이상 실적이 증가했다.
◇반기 영업익 2000억 돌파…파생상품 손실 감축·IB 경쟁력 제고
유안타증권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한 성과다.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영업비용 일부 항목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1조8110억원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조573억원 수준에서 관리됐다.
금융상품 평가·처분손실이 지난해 상반기 1조4444억원에서 6836억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거래손실과 평가손실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경쟁력도 제고됐다. 특히 IB부문 수익 규모는 2016년 200억원대에서 2020년 700억원 대까지 확대됐다. 올 상반기에도 IB부문에서만 32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금융본부는 적극적인 스팩(SPAC) 합병 상장을 추진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이상 실적이 증가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제이시스메디칼 등 IPO 공동주관 성과도 있었다.
이밖에 부동산업 관련 출자 분배금으로 약 18억원의 수익을 달성했고 스팩 CB, 보통주, 이월드 RCPS 등 PI 투자 회수로 수익을 거뒀다. 이지스자산운용 하이브리드(Hybrid) 채권을 대표 주관하고 KB증권 공모채 공동 대표주관을 맡아 DCM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올 하반기에는 테일러메이드 후순위 LP 총액인수와 다보링크 스팩 합병상장 등 굵직한 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계획된 IPO와 인수금융 딜을 잘 마무리해 하반기 성적을 착실히 쌓아갈 계획이다.
부동산 PF부문에서도 순천 왕지지구 공동주택, 인천 계양구 공동주택 등 선별적인 PF 대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PF 주선 영업을 강화하고 개발사업 초기 단계부터 PF대출까지 전 영역에 걸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공모주 관심 지속, 운용자산 확대…보수적 위험관리로 건전성 확보
리테일 사업부문은 시장점유율 4%대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이끌고 있다. 오랜 기간 시장 대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PMA(PB가 직접 운용하는 랩)를 확대해 고객들의 수익률 제고를 돕고 있다. 8월 개시한 중개형 ISA 개설 서비스를 통해서는 고객에게 절세 혜택과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만의 인공지능 주식투자 플랫폼 ‘티레이더’를 통해 개인 고객 맞춤형 종목 추천 서비스와 종목별 매매신호를 모바일로 제공할 계획이다.
GWM(글로벌자산관리)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자들의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약 8700억 원의 공모주펀드를 판매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누적 판매액은 1조6887억원에 달한다. ‘We Know 공모주 펀드랩’을 올해 출시해 운용자산 규모를 약 400억원까지 키웠다.
메타버스와 ESG 등 최신 트렌드의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판매하면서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 공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랩 운용팀과 리서치센터 협업으로 ‘유안타 리서치MP랩’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급부상한 장외주식 열풍에 대응해 비상장주식관련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전년도 매출을 상회할 만큼의 큰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안타금융그룹의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트남 관련 채권형 상품과 비상장주식에 대한 국가간연계 상품을 추가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의 상반기 자기자본은 1조5349억원으로 증가했다. 총 자산도 15조5813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보수적인 위험관리로 자산건전성은 제고됐다. 유안타증권은 국공채와 특수채 중심의 보수적인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평균 저위험자산 비중을 74.7%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우발채무 규모도 716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8%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정NCR과 조정레버리지배율이 각각 439.8%, 3.9배로 피어 대비 자본적정성 지표가 우수하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시장금리 상승과 업황 저하가 예상되고 있어서 실적개선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기 위축에 대한 건전성 부담도 있다. 그동안 주가 변동성에 연계된 파생결합증권 익스포저를 크게 감축하고,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를 낮게 유지해 상대적으로 부담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안타증권은 올 하반기 최상위층의 슈퍼리치 고객과 비대면 채널에 특화된 고객을 주력 고객군으로 선정해 맞춤형 서비스에 주력할 전망이다. 가치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정통 가치투자 하우스인 신영·VIP자산운용 CEO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투자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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