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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SK렌터카 ESG위원회, 최성환 총괄 합류 까닭은오너일가 '유일' 참여, ESG경영 드라이브 관측…EV 파크·녹색채권 'E' 중심

유수진 기자공개 2021-09-02 07:47: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렌터카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자산규모 2조원을 넘기며 올초 신설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와 함께 매끄럽게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나머지 두 위원회와 달리 현행법에 따른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ESG경영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조직했다.

특히 SK그룹 3세이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 사업총괄이 ESG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 총괄이 이름을 올린 유일한 소위원회이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에 적을 두고 있는 최 총괄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SK렌터카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올 1분기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 6월 첫번째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 전원이 참석해 제주 전기차 전용 단지(EV Park) 투자안을 의결하고 지분투자 현황과 사회공헌 활동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눈에 띄는 건 멤버 구성이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등 '4인 체제'로 꾸려졌다. 최성환 사업총괄과 황일문 대표, 박해식·송원자 사외이사가 멤버다. 사추위와 감사위 등 3개 위원회 가운데 최 총괄이 이름을 올린 곳은 ESG위원회가 유일하다.


현재 최 총괄은 SK네트웍스에서 사업총괄을 맡고 있지만 미등기임원이다. 이사회 멤버가 아니니 당연히 소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자회사인 SK렌터카와 SK매직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SK매직은 비상장사로 이사회 산하에 별도의 소위원회가 없다.

작년까지 SK렌터카 이사회에는 내부거래위원회만 있었다. 자기거래, 계열사와의 거래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작년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기며 사추위와 감사위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올 3월 말 주총에서 정관변경 등 관련 제도 도입을 위한 절차를 모두 밟았다.

이때 ESG위원회 설치도 병행했다. 필수는 아니지만 선제적 구성을 결정한 것이다. 지배구조(G)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경영활동이 환경(E)과 사회(S)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 내부거래위를 폐지하고 ESG위원회와 감사위에 그 역할을 나눠 맡겼다. ESG위원회는 ESG측면에서 회사의 주요 전략과 투자, CSR활동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심의한 뒤 이사회에 건의한다.

최 총괄이 직접 ESG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 놓고 ESG경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너일가이자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참여 자체만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띨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첫 해인 만큼 빨리 자리잡을 수록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최 총괄이 위원회 설치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이사라는 설명이다. ESG위원회는 경영진 견제나 감독이 메인인 다른 위원회와 달리 적극적으로 경영 목표·방향의 변화와 혁신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단순히 안건 심사나 리스크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는 자리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최성환 위원은 폭 넓은 국내외 네트워크와 정보를 활용해 기탄없는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ESG위원회 취지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SG위원회의 첫 결의사항은 '환경(E)' 관련 이슈였다. SK렌터카는 이후 이사회를 열고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단지(SK렌터카 EV Park·가칭)를 조성하기로 결의했다.

2025년까지 제주지점(7200평)에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를 짓고 서귀포 1000평 규모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짓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내년 9월까지 406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3000대도 모두 EV로 교체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환경부문을 중심으로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녹색채권도 발행했다. 당시 공모채(3년물·5년물)를 발행하며 일부(5년물)를 녹색채권으로 찍었다.

해당 채권은 500억원 모집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큰 인기를 끌며 980억원으로 확대 발행됐다. SK렌터카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포함해 올해 친환경차 구매에 약 17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전기차 중심 모빌리티 렌털 기업을 선언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쪽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SK그룹의 ESG 기조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일문 대표는 'SK렌터카 EV Park' 조성 선포식에서 "전기차 시장의 본격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SK그룹이 강조하는 실질적인 ESG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행사에는 최 총괄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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