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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ELS 운용 경쟁력 통했다...'일임수수료' 극대화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계약고 감소 운용 성과로 극복…수수료 전년 대비 20% 증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1-09-01 07:34: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일임 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일임계약고 감소를 이겨냈다. 일임 계약고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수수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리츠자산운용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8억 577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억 1489만원보다 20% 증가한 액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로써 상반기 기준 3년 연속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기록을 쓰게 됐다. 2019년 상반기에는 직전해보다 줄어든 자산관리 수수료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이후 계속해서 이를 개선시키면서 나아진 경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꾸준히 우상향한 덕분이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2019년 상반기 6억 2022만원, 2020년 상반기 7억 580만원, 2021년 상반기 8억 2649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 증가는 순전히 운용 성과 덕이다. 일임 계약고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일임 계약고 자체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6월 기준 일임 계약고는 506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889억원보다 13.9% 가량 감소한 수치다.

수수료 수입에 영향을 주는 운용 자산 평가금액은 지난해보다 더 높았다. 일임자산 운용 성과를 나타내는 평가금액은 올해 56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541억원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성과로 계약고 감소를 이겨낸 셈이다. 특히 파생결합증권(DLS·ELS포함) 운용을 통해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뤄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메리츠자산운용의 일임재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약 4759억원을 파생결합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570억원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운용에 강점을 지닌 메리츠자산운용이 일임계약 자산 운용에서도 ELS 투자로 성과를 낸 셈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특별계정 운용을 ELS로 맡기고 있어 여기서 수수료 수익 대부분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보사들은 메리츠자산운용에 오랜 기간 ELS 일임 운용을 맡겨왔다. 그동안 쌓은 운용 성과를 믿고 꾸준히 일정 규모 이상을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리츠자산운용의 ELS 등 파생 운용은 구조화상품 부문을 맡고 있는 박은노 수석이 담당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LG증권, LG투자신탁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쳐 메리츠자산운용에 합류한 인물이다. 10년 넘게 ELF 등 구조화 상품을 운용해 온 인물로 업계에서는 운용 강점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올해 6월 기준 보험사 특별계정 일임 계약고는 50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867억원보다는 819억원(13.9%) 줄어든 수치다. 다만 보험사 특별계정 계약고가 3년 연속 5000억원대였다는 점에서 일임 계약을 맡긴 회사들이 투자금 일부를 조정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계약 건수 자체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임 계약 건수는 올해 상반기 1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0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임계약 건수는 90건이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임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자산관리 수수료 대부분이 일임계약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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