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고팍스, 레버리지 거래 'PRO마켓' 닫는다…특금법 선제 대응 기초자산 등락 대비 3배 변동 26종 코인 거래중단…투자자보호 선제조치 해명

성상우 기자공개 2021-09-02 10:35:4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5위권 가상자산거래소로 꼽히는 고팍스가 'PRO마켓'을 닫기로 결정했다. PRO마켓은 원화(KRW)마켓, 디파이(DeFi)마켓과 함께 고팍스가 운영해 오던 3대 마켓이다. 프로마켓은 기초 자산 대비 3배의 등락폭을 보이는 코인들로 주식시장의 레버리지거래와 유사하다.

특금법상 사업자 신고 기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업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팍스는 상장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PRO마켓'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1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마켓에서 거래 중인 가상자산 총 26종에 대한 거래 및 입출금도 오는 1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이 기한이 지나면 이용자가 고팍스 계정에서 보유 중이던 PRO마켓 내 코인은 원칙적으로 타 거래소나 외부 계정으로 이동시킬 수 없게 된다. 회사측은 공지사항에서 '기한 뒤 출금되지 않는 가상자산에 대한 환급 절차는 추후 별도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적었다.

거래가 종료되는 가상자산은 BULL 및 BEAR 계열 코인 총 26종이다. △비트코인BULL △비트코인BEAR를 비롯해 △이더리움BULL △이더리움BEAR △리플BULL △리플BEAR △이오스BULL △이오스BEAR △에이다BULL △에이다BEAR 등이다. 모두 기존 존재하는 코인명에 'BULL'이나 'BEAR'가 붙은 명칭을 갖고 있다.

고팍스 공지사항
BULL 계열의 경우 기초자산 코인의 일일 변동성의 3배를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BEAR 계열은 기초 코인의 마이너스(-) 3배 움직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 3% 올랐을 경우, '비트코인BULL' 가격은 9% 오르는 식이다. 반대로 '비트코인BEAR'의 경우 비트코인이 3% 하락할 경우 9%가 오르도록 설계한 하락장 베팅 상품이다.

고팍스측은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 '법규 및 감독당국의 정책 취지에 맞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명시했다. 그 부연설명으론 '특정금융정보법상 국외거래소로의 원활한 입출금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되는 바, 이에 따라 기초 토큰과의 변동성 괴리 발생 우려가 있다'고 적었다.

거래 종료의 핵심 사유가 '가상자산 입출금 금지' 조치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이번에 거래가 중단되는 BULL 및 BEAR 계열 가상자산의 경우 국내 거래소 중엔 고팍스가 유일하게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이다. 해외 거래소들에선 대중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엔 거래가능한 곳이 없어 소개 차원에서 국내로 들여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문제는 특금법이다. 고팍스가 특금법상 사업자 신고를 못하게 됐을 경우 국내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자사를 통해 BULL·BEAR계열 코인을 거래하던 이용자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가상자산 신고 기한 이후의 사업에 대한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 이용자 피해 우려 및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사업을 선제적으로 정리한 셈이다.

현재 실명계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고팍스가 한달 남은 기간동안 제휴 은행을 찾더라도 빗썸 등 타 거래소의 경우처럼 가상자산 입출금 제한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고팍스를 통해 BULL·BEAR계열 코인을 거래하던 이용자들은 고립된다. 이 코인들은 기존 코인들보다 변동성이 심해 고립된 채로 방치될 경우 이용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제휴은행을 찾아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업을 미연에 정리한다는 취지도 반영됐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요구하는 이용자 보호 기존이 점점 엄격해지는 만큼, 변동성이 큰 코인들이 모여있는 PRO마켓이 향후 걸림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

고팍스 관계자는 "(PRO마켓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시장에서 어떤 시그널이 있어서 정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당국의 지침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미리 제거하면서 이용자 보호 역시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