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부활 조짐' 멕시코법인 통큰 지원 신규 고객사 유치 등 '반등', 모회사 두 차례 자금 수혈 '총자산' 껑충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14 07:24:4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올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는 멕시코법인에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통큰 후방지원에 나섰다. 현지 B2B(기업간 거래) 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멕시코법인은 올해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신규 고객사 영업에서 성과를 거뒀다. 모회사로 부터 유치한 자금 역시 조리시설 및 직원 숙소 증설 등에 대부분 투입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멕식코 급식업 계열사(Hyundai Green Food Mexico S.deR.L.deC.V)가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 167억8800만원을 수혈한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법인은 현대그린푸드가 지분 99.9%, 현대리바트가 0.1%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멕시코법인은 올 들어 신규 고객사 수주가 재개되면서 기존 급식 조리 시설 및 직원 숙소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자금 수요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 나는 악재를 겪었음에도 발 빠른 사업 정상화와 고객사 영업에 힘쓴 결실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쿠웨이트·UAE·멕시코·중국 등 주로 범현대가(家) 계열사가 사업장을 갖고 있는 국가가 진출 타깃이 됐다. 멕시코 시장에는 2015년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몬테레이 지역 기아자동차 사업장 급식을 위탁 받으며 첫 발을 내딛었다.
진출 이후에는 자체 영업에도 힘써 멕시코법인 연매출은 2016년 30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48억원, 2018년 76억원, 2019년 112억원을 터치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에 올라탔다. 다양한 메뉴 개발과 위생 관리 시스템 확보에 힘쓰면서 현지 고객에게도 한국식 단체급식 시스템이 받아들여지도록 한 것이 비결이었다.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는 줄곧 승승장구하던 멕시코법인에도 예외 없는 시련을 안겼다.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축소됐으며 당기순손익은 출범 첫 해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장 셧다운과 국경 봉쇄 여파까지 겹쳐 한층 타격이 커졌다.
그러나 올 들어선 다소 달라진 분위기다. 식수가 줄어든 만큼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에 주력했고 그 결과 현지 기업 몇 곳을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기 말 기준 누적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0% 가까운 반등에 성공했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해외 법인에 모회사 현대그린푸드도 통 큰 후방 지원에 나섰다. 멕시코 법인은 출범 5년째 약 20억원 규모의 자산 규모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170억원 규모 자본을 단번에 수혈받으면서 자산총계는 194억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단숨에 불었다. 해외법인 가운데서도 압도적으로 덩치가 증가한 셈이다.
시장은 멕시코법인이 모회사의 이같은 지원을 실적과 연계시켜낼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현지 분위기는 여전히 밝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고객사들은 교대 근무를 실시하면서 식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고, 그마저도 희망 근로자에 한해서는 도시락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멕시코법인은 주변 다른 현지 공장들에 대해 추가 수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비 보강을 단행하게 됐다"며 "현지 여건이 여전히 쉽지 않지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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