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운용, 만기도래 호주 부동산펀드 엑시트 '초읽기' 호주맵스2호 투자 캔버라 오피스 현지 운용사에 매각…만기 1년 앞두고 엑시트 '순항'

김진현 기자공개 2021-09-16 07:02:1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로 투자했던 호주 오피스 매각에 나섰다. 운용 중인 펀드 만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펀드 청산을 준비하는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투자신탁2'내 편입 자산인 호주 오피스 빌딩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펀드는 호주 행정수도 캔버라에 있는 '50마커스클라크스트리트(50 MARCUS CLARKE STREET)' 건물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50마커스클라크스트리트빌딩은 2010년 지어진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4801㎡(약 1452평)이며 임대 면적은 총 4만201㎡(약 1만2161평)이다. 지상 12층 지하 3층 건물이다.

현재 호주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연방정부기관(Department of Education and Training)이 건물 전체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판매 당시 정부 기관이 장기 임차를 하고 있어 공실 위험율이 낮다는 점 덕분에 공실 리스크가 낮다는 점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해당 임차인은 2011년 당시 14년 동안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해당 건물에 입주했다. 2017년 3월 펀드 출시 당시 잔여 임차기간이 8년 남아있었다. 5년 연장 가능한 옵션도 보유하고 있어 장기간 공실 우려가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3월 펀드를 출시해 자금 모집에 나섰다. 당시 약 열흘간 판매창구를 통해 자금을 모을 예정이었으나 이틀만에 1410억원의 자금을 모두 모으며 판매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설정 당시 예고했던 대로 신탁 만료 기간을 1년 앞두고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호주맵스2호 펀드는 5년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오는 2022년 9월이 운용 만기다.

해당 오피스를 매입하기로 한 건 호주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알려졌다. 거래 가격은 3억3500만호주달러(약 2896억원)다. 2017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할 당시 가격인 3억2100만원(당시 2857억원)보다는 약간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 당시 투입된 부대비용과 매각시 발생할 비용 등을 고려하면 차익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각 대금으로 현지 선순위대출원금과 용역비용 등 부대비용을 충당하고 잔액을 회수해 배분할 예정이다.

오피스 매각 자금은 11월경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PC 해산 등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본래 계획했던 만기에 맞게 청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내년 펀드 만기 도래 전 펀드 청산을 위해 매각 대상자를 물색하던 중 조건이 맞아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실제 계약금 납입 및 SPC 청산 절차 등을 감안하면 예고했던 운용 기간 내 펀드 청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했던 두번째 호주 부동산 펀드다. 2013년 시드니의 포시즌스(Four Seasons) 호텔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이후 두번째로 호주 부동산에서 자산을 취득해 펀드로 선보인 것이었다.

현재 설정 이후 분배금 등을 고려하면 설정 이후 맵스호주2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32.3%다. 출시 당시 연 4~6%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 운용돼 왔기 때문에 계획했던 성과와 유사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