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앤파워가 최근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입성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4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앤파워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파트너로 NH투자증권을 낙점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IPO 목표 시점은 상장 방식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앤파워는 설립 이후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특허만 53건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IPO에 나설 경우 이르면 내년에도 상장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 직상장을 할 경우 상장 시점은 2023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 특성상 수주 이후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이 다소 늦기 때문이다.

에이치앤파워는 지난해 말부터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파트너로 최종 결정된 NH투자증권은 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투자 라운드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10억원을 베팅했다. 최근 에이치앤파워는 2009년 설립 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유치를 받는 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키움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가 라운드에 참여했다. 투자 유치액은 총 70억원 규모다.

이번 라운드가 상장 전 처음이자 마지막 투자 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매출 실현을 이루고 있는 만큼 현재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를 마지막으로 추가 투자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에이치앤파워의 기술력에 관심 있는 대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상장 전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에이치앤파워는 카이스트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2009년 설립됐으며 현재 강인용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연료전지와 수소추출기 사업을 두 축으로 한다. 자체 개발한 3㎾급 건물용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시스템은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가스기기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효율(51.7%)을 기록한 시스템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이치앤파워는 SOFC 시스템의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동시에 발전용 연료전지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정책 제도가 나오면서 에이치앤파워의 성장성도 한층 부각됐다. 공공건물의 신재생 에너지설치 비율이 확대된 데다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심의기준에 연료전지의 설치 의무비율이 신설되는 등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이치앤파워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빠르게 공장을 증설할 필요가 있어 공모를 준비하게 됐다"며 "주관사와 상장시기, 방식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