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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 ㈜신세계에 매각…2300억 확보 '승계재원' 개인 계열사 정리, '계열분리' 마지막 연결고리 끊어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14 17:38:2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을 ㈜신세계에 넘기며 2300억원에 이르는 실탄을 손에 쥐었다.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핵심 재원으로 꼽혀온 계열사다. 이번 지분 매각을 기점으로 정 부회장과 ㈜신세계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보유 지분 52.08%(83만3330주)를 2대주주 ㈜신세계에 매각했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 지분을 매입하면서 광주신세계 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거듭났다.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유일한 계열사다.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으로 굳어진 분리 경영 구도를 감안하면 광주신세계는 지배구조상 정유경 총괄부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에 귀속돼야 하는 게 맞다. 이 때문에 분리 경영 구도가 확립될수록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정리해 현금을 손에 쥐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관측됐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2018년 말 광주신세계가 일부 보유하고 있던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이마트에 양도할 당시부터 정 부회장의 개인 지분 매각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하자 지분 정리 일정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주가를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정 부회장도 지분 정리를 결단했다.

14일 현재 광주신세계 주가는 주당 22만8500원이다. 정 부회장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매각 대금으로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승계받은 이마트 지분에 대한 상속세 분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여전히 이마트 지분 10%를 들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속이 임박했다는 시그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 입장에서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개선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 부회장은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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