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올해 두번째 사모채…차입부담 가중 올해만 9000억 조달…상반기 부채비율 338%, 업종 내 최고 수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24 08:12: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A-/안정적)가 사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만 회사채를 발행해 9000억원을 마련했다. 만기를 4년물로 구성해 2~3년물에 집중된 만기구조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친환경 신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연이은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만큼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졌다. 차입규모가 증가하는 데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4년물 사모채 1000억 조달...2~3년물에 집중된 만기 분산 꾀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16일 사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4년물로 표면이율은 3.06%이다. 한양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들어 공모채와 사모채를 넘나들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2월 녹색채권으로 30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4월 사모채로 2000억원을 마련했다. 지난 7월에도 지속가능채권을 포함한 공모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7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추가 사채 발행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한 만큼 추가 사채 발행에 나선 모습이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1조1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계획보다 2배 증액한 3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사모채는 개별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5일 SK에코플랜트의 4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3.003%다. 다만 등급민평금리(3.108%)와 비교하면 이번 사모채 금리가 5bp 가량 낮다.
공사모채를 통들어 SK에코플랜트가 처음으로 만기구조를 4년물로 꾸린 점도 눈에 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대부분 회사채 만기를 2~3년물로만 구성했다. 상대적으로 최근 사채 발행이 늘어난 만큼 만기를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익창출력 저하, 인수합병 관련 차입부담 가중...플랜트사업부 분할 매각 검토
SK에코플랜트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주력사업인 플랜트에서 친환경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종합폐기물 기업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도 클렌코와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DDS 등 폐기물 소각 관련 회사 7곳을 총 600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외 공사에서 연이어 비경상적인 손실이 발행하면서 이익창출력이 악화된 데다 해외사업 환산 손실 등으로 자본규모도 축소됐다. 여기에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 소요가 이뤄지면서 재무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6월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338%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432%)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인 에코엔지니어링을 물적분할해 사모펀드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대금으로 재무 부담을 덜고 향후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익창출력이 다소 저하됐지만 계열 공사를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차입잔액이 크게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사태 등이 지속되면 재무부담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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