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BC카드, KT 편입 10년만에 그룹 '중간지주' 등극VP·케이뱅크 이어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 금융계열 총괄
류정현 기자공개 2021-09-23 08:04:2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이 BC카드를 중심으로 그룹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재정비했다. 그룹 내 또다른 금융사인 VP와 케이뱅크에 이어 결제대행업체 스마트로를 BC카드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BC카드는 2011년 KT그룹에 편입된지 10년 만에 금융사업 전반을 관장하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됐다.이달 16일 BC카드는 이사회를 열고 KT계열사 스마트로의 지분 50.2%를 약 968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이 지분은 같은 KT그룹 계열사인 이니텍이 보유하고 있었다. 취득후 지분율은 64.53%로 BC카드는 스마트로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인수로 BC카드는 KT그룹 내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자리매김했다. 전자지불결제업을 영위하는 VP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 이어 결제대행 업무를 영위하는 스마트로를 나란히 자회사로 편입했다.
KT그룹은 최근 사업상 관련이 깊은 계열사를 한 데 묶는 식으로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있다. 이번 지분 조정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T가 지분 69.54%를 보유하고 있는 BC카드를 중간 지주회사로 세워 금융계열사를 그 아래 모으고 있는 셈이다.
BC카드는 KT그룹에 편입된지 10년 만에 그룹 내 금융계열 전반을 관리하는 중간지주사가 됐다. KT는 2011년 우리은행으로부터 BC카드를 인수했다. 당시 하나카드와 SK가 합작해 하나SK카드를 설립하자 위기감을 느낀 데 따른 것이다. KT의 BC카드 인수 이전 모바일카드 시장은 사실상 하나SK카드의 독주체제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KT가 통신기업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룹 내 금융사를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으로 KT그룹 내 금융계열사 간 협력 체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KT그룹은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그간 제 역할을 못하던 BC카드로서도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BC카드는 좀처럼 성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카드 결제 프로세싱을 통해 발생한 매입업무 수익이 대부분인데 프로세싱 사업 전망이 밝지 않았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오프라인 결제 시장 침체 등이 주요 요인이다. 게다가 우리카드를 비롯한 주요 회원사 이탈도 종종 있었다.
결국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BC카드의 누적순이익은 3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8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BC카드가 자회사를 활용해 수익성에 활로를 찾을지를 두고 이목이 쏠린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스마트로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다. BC카드는 스마트로가 보유한 다량의 결제 데이터를 통해 카드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의 결제 및 금융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로 지분을 인수했다”며 “카드사와 VAN사로서 협업이 (예전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