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흥행' 에어부산, 자본잠식 벗어난다 유증 청약률 105.4% 기록···2271억원 자본 조달로 재무구조 정상화 전망
양도웅 기자공개 2021-09-28 07:28:3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이 유상증자 흥행으로 2000억원이 넘는 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내내 괴롭혔던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영업 정상화를 향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에어부산은 지난 17일과 23일 이틀간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증 청약 결과가 105.4%의 초과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부산의 기존 주주는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 부산 지역 상공업 기업들, 개인투자자 등이다.
이번 유증은 액면가 1000원인 보통주 1억1185만주를 2030원에 발행하는 것이다. 초과 청약이 이뤄지면서 에어부산은 2271억원의 자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에어부산의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각각 820억원, 575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확대돼 자본잠식에 빠졌다. 하지만 오는 30일 주금 납입이 이뤄지면 단순 합산 시 자본금은 1118억원, 자본총계는 2979억원으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선 운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론 운항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자본을 확충하면서 정상화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청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부산시의 참여다. 부산시는 에어부산의 초대 주주로 참여하며 지분 5% 가량을 확보했었다. 하지만 에어부산의 2018년 코스피 상장과 2020년 유증 등으로 부산시의 지분율은 이보다 낮아진 상태다. 부산시는 지난해 유증엔 불참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시는 유증에 참여하기 위해선 여러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지난해 유증 시기가 부산시 입장에선 다소 빨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유증 참여로 부산시 지분율은 3%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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