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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운전자본 관리' 성공한 강옥구 모델솔루션 CFO지난해 이익 급감에도 '현금창출력 4배 향상' 성과…주주가치 제고 '과제'

양도웅 기자공개 2024-04-16 08:17:45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07: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임기 첫해를 보낸 강옥구 모델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가 운전자본 관리에 성공하면서 현금창출력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객사들의 개발 계획 축소로 이익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개선됐다.

모델솔루션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제품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프로토타입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높은 수준의 신속 금형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강 CFO는 상장 이듬해인 2023년에 영입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델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0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94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66억원) 감소했다.

모델솔루션 측은 "주요 산업 경기 지표가 악화함에 따라 고객사들이 개발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수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델솔루션의 최대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85% 줄었다. 또 다른 매출처인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했다. 이러한 결과가 모델솔루션의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지난해 모델솔루션의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38억원) 향상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 등 운전자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현금 확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에서 운전자본 변동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

운전자본 중 상대적으로 비중과 규모가 큰 매출채권은 모델솔루션이 고객사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외상 결제대금이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매출채권이 줄어야 긍정적이다. 모델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채권 회수로 18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를 봤다. 1년 전인 2022년에는 반대로 92억원의 현금 유출 효과를 봤다.

더불어 미지급금 등 비용 지급 시기를 늦추는 등의 방법으로 7억원의 가까운 현금 유입 효과를 봤다. 미지급금은 일반적인 상거래 이외의 거래에서 지출이 발생했으나 실제 대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등에 비해 거래 규모는 작을지 모르지만 미지급금을 늘리는 건 현금 확보 수단 중 하나다.

이러한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모델솔루션은 현금 유출 규모를 1년 사이에 11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2022년엔 운전자본 변동으로 유출된 현금은 126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1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4배 이상 향상된 배경이다.


이러한 운전자본 관리는 CFO인 강옥구 상무의 임무다. 197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 상무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과 BNK벤처투자 심사역, 신테카바이오 CFO 등 재무와 투자 부문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다. 회계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모델솔루션 재무·전략 총괄로 옮겨 CFO 역할을 하고 있다. 임기 첫해에 본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전년 대비 향상된 현금창출력 덕분에 이익 감소에도 모델솔루션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4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년 연속 배당으로 배당성향은 24.0%로 전년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단 배당수익률은 0.3%로 1.3%p 떨어졌다. 공시책임자로서 강 상무의 앞으로 또 다른 과제는 주주가치 제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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