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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올해 세번째 공모채 발행 '1조 돌파' 차입 장기화 목표…14일 수요예측, 하나·한국·SK 대표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28 08:27:1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2월과 7월 모집액을 웃도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차입 구조를 장기화 하기 위해 또다시 시장을 찾았다. 벌써 연간 발행 누적액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빅 이슈어(Issuer)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에도 두 차례 공모채를 발행해 8700억원을 조달하는 등 회사채 시장 데뷔 첫해부터 원활히게 자금을 확보했다. 자본시장의 접점을 늘리면서 장기물 중심의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0월 14일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한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최대 5000억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리 밴드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SK증권과 세부 발행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직전 발행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금리 대비 -20bp~+20bp 수준에 제시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조달 목적은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7월에도 발행액 4400억원을 전량 CP 상환 등 단기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사용했다. 올해 2월에도 Repo(환매조건부채권), CP 등 단기차입금 일부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하기 위해 공모채 조달을 추진했다.

앞서 두 차례 자금 조달에서 모두 오버부킹을 달성한 만큼 무난한 자금 모집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3000억원 발행을 추진해 56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에 5년물을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추진하며 투자 유인책을 제시했다. 트렌치별로 3년물 3700억원(1.32%), 5년물 1000억원(1.59%), 7년물 900억원(1.89%)으로 증액하며 전 트렌치에서 1% 금리를 확정했다.

올해 7월에도 3년물과 5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해 각각 1000억원 모집에 나섰다. 총 9900억원의 주문을 받아 44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이뤄졌다.

올해 세번째 발행을 앞두고 상반기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투심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영업손익이 1조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5185억원) 대비 두배 성장했다. 덕분에 상반기 영엉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429억원, 5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41억원, 1306억원 대비 네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2월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인 2020년에도 연간 8700억원의 자금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올해 세 차례 발행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하며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삼성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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