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선두 자리 '확고'…SK와 격차 벌려[DCM/ABS]최다 딜 수임 성과, 기초자산 다양성 확보…신한·한국 '약진'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01 07:00:3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1년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대표주관 1위 자리를 굳혔다. 나홀로 시장의 1/4을 독식하며 SK증권이 군림하던 ABS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총 28건의 딜을 수임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위에 머무른 SK증권은 1위와의 격차를 5000억원 이상 벌려야 했다. KB증권이 기초자산을 다양하게 확보한 것과 달리, SK증권은 SK텔레콤 딜만을 담아 수임 안정성면에서도 뒤쳐져있다.
◇KB, ABS 점유율 1위 굳히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3분기까지 ABS 누적 주관 실적 1위 하우스는 KB증권이다. 주관 금액은 2조6702억원이다. 2위 SK증권 2조1560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다.
2020년 무섭게 치고 올라와 1위 자리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던 KB증권이 3분기 순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4분기까지 이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시장 제패에 성공하게 된다.
KB증권은 단말기 할부채, 자동차 할부채 등 각종 유동화 딜을 수임하며 ABS 발행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지난해 총 37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가장 많은 딜을 맡은 하우스로 올라선 후 또 한번의 성과다.
올 3분기에도 총 28건의 딜에 대표주관으로 참여하면서 여전히 최다 딜 수임 하우스로의 영광도 가져갔다.
KT,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T 매출채권 유동화(퍼스트파이브지제오십팔차유동화전문), LG유플러스 매출채권 유동화(유플러스파이브지제오십팔차) 등 굵직한 딜을 발빠르게 섭렵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 딜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2분기 케이비캐피탈 오토론 유동화(케이비오토제사차유동화전문) 딜에 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 유동화 딜에 적극 참여해 실적을 냈던 게 바탕이 됐다.
KB증권의 뒤를 바짝 쫓던 SK증권은 3분기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최근 5년간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를 쓸어담으며 압도적인 역량을 발휘해 온 IB다. 1분기에 크게 벌어졌던 격차를 2분기에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3분기 다시 뒤쳐졌다. 3분기에만 약 6000억원의 ABS 딜 주관 실적을 더 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SK증권은 올해에도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작업 덕에 수혜를 봤다. 올 3분기에 주관을 맡은 딜 3건은 티월드제육십육차유동화, 티월드제육십칠차유동화, 티월드제육십팔차유동화로 모두 SK텔레콤 딜이다. 누적 딜 수임 건수는 9건으로 점유율은 19.52%를 확보했다.
2분기에도 티월드제육십삼차유동화, 티월드제육십사차유동화, 티월드제육십오차유동화로 SK텔레콤의 딜만 수임했다. 이 외에 다른 딜을 수임하고 있지 못한 점이 한계로 꼽힌다.
◇신한·한국 입지 '공고히'…부국 눈부신 성과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3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20건의 딜에 참여했다. 하지만 순위는 4위로 한단계 밀려났다.
2분기에 LG유플러스 매출채권 유동화(유플러스파이브지제오십칠차), JB우리캐피탈 오토론 유동화(제이비우리캐피탈오토제이십삼차)에 이어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 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 유동화 딜에 적극 참여해 실적을 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유동화 딜만 추가 수임했다.
총 20건의 ABS 딜에서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아 KB증권 다음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확보했다. 확보한 ABS 물량은 1조원에 미달했다. 8978억원 규모의 딜을 수임해 시장 점유율 10.42%를 달성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올 3분기 약진하며 3위에 올랐다. 총 9889억원 규모의 딜을 수임해 1조원 수준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기초 자산에서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티월드제육십육차유동화)과 신용보증기금 유동화 채권을 더 축적하며 9.38%(18건)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순위 내 경쟁력을 가장 크게 높인 IB는 부국증권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2위에 머물렀지만 5위로 올라섰다. 3분기에만 4건의 딜에 참여해 공격적 확장을 했다. 올 3분기 6586억원의 ABS를 담아 시장 점유율을 6.77%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도 ABS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는 증권사다. 올 3분기에 나란히 6, 7, 8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 4%대를 확보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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