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강인용 에이치앤파워 대표 "수소연료전지 No.1 목표"수소 융복합 인프라 선두주자, 내년 하반기 IPO 목표
임효정 기자공개 2021-10-12 07:36:5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움직임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증유의 수소경제 시장은 뚜렷한 강자가 존재하지 않아 블루오션으로 통한다.에이치앤파워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수소 수출과 연료전지 기술을 선보였다. 수소 생산은 물론 저장, 공급, 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게 에이치앤파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에이치앤파워는 다양한 원료로부터 수소를 빼내는 기술을 보유한 데다 발전용 연료전지로의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주 무대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 전 주기 기술력 보유, 내년 건물용 연료전지 일반 보급 시동
에이치앤파워는 2009년 설립된 수소 연료전지 전문 기업이다. 올해 13년차 업력을 보유한 에이치앤파워의 기술개발은 이 보다 앞선다. 카이스트에서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설립됐기 때문이다.
에이치앤파워가 카이스트로부터 이식 받은 DNA는 '수소추출', '연료전지' 기술이다. 이로써 수소의 '생산-저장-공급-활용' 전 주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강인용 대표는 창업자인 배중명 카이스트 교수로부터 디젤수소추출과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에이치앤파워를 총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수소산업은 궁극적으로는 생산과 이용이 아울러지는 융복합 에너지프로슈머 기술로 발전해야 된다"며 "창업 이후 계속 수소 전 주기에 해당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고 이것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앤파워는 사업영역을 크게 수소추출과 연료전지, 그리고 수소융복합비즈니스로 나눠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최종 스마트 수소 E-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치앤파워가 보유한 디젤연료 수소추출 기술의 경쟁력은 효율과 성능 면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매우 높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메탄을 수소로 전환하는 게 보편적인 기술인 현재 시장에서 에이치앤파워의 경쟁력은 뚜렷하다. 가솔린, 디젤, 선박유 등 수소저장밀도는 매우 높으나 원료의 화학구조가 복잡해 그동안 추출이 어려웠던 원료를 활용해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선박연료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원유에서 바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서 사우디아람코, 카이스트와 지속적으로 기술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연료전지의 경우 현재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섹터다. 2015년 한국전력공사와 3KW급 건물용 SOFC시스템에 대한 공공개발에 착수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수년간 개발 작업 끝에 시범보급에 이르렀고 내년 본격적으로 일반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2~3년간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주력으로 보급하면서 발전용으로 확대해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며 "수소추출의 경우 현재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를 이용한 수소추출기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인 데다 유류를 활용한 군잠수함 개발사업과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폐기물을 이용한 수소생산에도 성공해 중장기적으로 수소원료 다벼화기술 수요가 증가하면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목표, IPO 통해 재원 마련
에이치앤파워가 한 단계 도약하는 시점은 2024년이 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빠르게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일어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2025년을 기점으로 수소 연료전지 기술 시장에서의 변화가 예고된다"며 "이에 발맞춰 단기적으로 연산 5MW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이후 2024년까지 발전용 생산 규모인 25MW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치앤파워는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규모에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공개에 나서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IPO 목표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앞서 설립 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 라운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키움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와 함께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75억원이다.
강 대표는 "그간 해외에 의존하는 원유의 수입 체계와는 달리 폐기물, 처리물을 통해 수소를 재순환해서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다가올 수소경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수소추출은 물론 연료전지 기술의 중요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소추출과 연료전지의 개별 기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그것을 융복합하는 많은 아이디어가 있을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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