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브릿지, 3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 박차 6개월 만에 소진율 50% 돌파, 파죽지세 투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1-10-08 07:43:5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스트브릿지)가 3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로징 6개월 만에 펀드액 절반 이상을 소진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남은 실탄을 모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쏘카 말레이시아에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한다. 쏘카 말레이시아가 9월 말 유치 사실을 밝힌 5500만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가운데 대부분을 이스트브릿지가 책임지는 셈이다.
이스트브릿지는 이번 쏘카 말레이시아 투자로 3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1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3호 블라인드 펀드가 4월 250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펀드 클로징 6개월 만에 소진율이 50%를 넘어섰다.
이스트브릿지가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선 건 2019년 중순경이다.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 듀이트리 투자를 끝으로 3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를 모두 소진하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준비했다.
3호 블라인드 펀드는 당초 올 연말 멀티 클로징을 통해 대략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해외 LP 마케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3호 블라인드 펀드를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소진하고, 4호 블라인드 펀드를 바로 조성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3호 블라인드 펀드는 현재 티맵모빌리티, 이도, 쏘카 말레이시아 등 3개의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이뤄진 투자는 지난 5월 티맵모빌리티 프리IPO다. 이스트브릿지는 티맵모빌리티 프리IPO에 어펄마캐피탈과 함께 참여했다.
두 회사의 투자금은 총 4000억원인데 이스트브릿지와 어펄마캐피탈이 각각 2000억원씩 투자하는 구조다. 이스트브릿지는 티맵 모빌리티 투자금 2000억원 중 200억원을 3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마련하고 프로젝트 펀드를 따로 조성해 나머지 금액을 충당했다.
이스트브릿지가 9월 초 마무리한 2600억원 규모의 이도 투자에서는 전체 투자금 중 560억원이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마련됐다. 이스트브릿지는 이도의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지분 40%와 신주를 더해 총 60%의 이도 지분을 2600억원에 매입했다.
이스트브릿지는 이 투자로 이도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회사 경영은 기존 오너였던 최정훈 대표에게 그대로 맡기기로 했다. 최 대표는 1년 뒤 이도가 보유한 부동산 매각 등으로 이스트브릿지에 1000억원을 상환하고 최대주주에 복귀한다. 이스트브릿지 입장에서는 1년 만에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을 회수하는 셈이다.
3호 블라인드 펀드의 네 번째 투자처로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거론된다. 이스트브릿지는 앞서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업체 CS베어링 등을 통해 소부장 기업 투자에서 성공적 트랙레코드를 쌓았기 때문이다. 이스트브릿지가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150억원을 투자한 CS베어링은 2019년 코스닥에 입성하면 투자금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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