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역대 최대 출자' 산재기금, PEF 시장 존재감 커진다경우에 따라 앵커 LP도 담당, 안정성 중시 기조 지속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5-04-09 07:59:2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재보험기금이 올해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사업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경우에 따라 앵커 출자자(LP)로 나설 수 있도록 출자 조건도 변경했다. LP로서 시장 존재감이 커졌지만 기존 안정성 위주의 위탁운용사 선정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18일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한다. 서류심사, 현장실사, 구술 심사를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 발표는 내달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2400억원을 출자해 대형 2곳, 중형 3곳 등 총 5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2016년 산재보험기금이 외부 자산운용사에 출자사업을 맡긴 이후로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산재보험기금은 올해 출자 조건에도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처음으로 운용사 개별 출자금보다 적은 출자확약서(LOC) 확보를 참여 조건으로 달았다. 대형 분야는 500억원, 중형 분야는 300억원의 LOC를 내달 2일까지 확보하는 조건이다.
올해 대형 분야는 운용사별로 600억원, 중형 분야는 운용사별로 400억원이 각각 배정될 예정이다. 펀드 LP 구성에 따라 산재보험기금이 최초로 앵커 LP를 맡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PEF 운용사 사이에서는 산재보험기금의 이러한 변화가 최근 출자 확대 기조와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재보험기금은 2023년 출자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린 이후 PEF 출자를 확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만 1년 간격으로 출자사업을 열었지만 이번 출자사업은 작년 10월 PEF 크레딧 출자사업을 공고한 이후 6개월 만에 진행된다.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산재보험기금이 정책 출자자 성격으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다음 정도의 입지를 가져가는 모양새"라며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산재보험기금은 서류심사 과정에서 기존 LOC 확보 규모를 크게 따지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해 펀딩을 시작한 하우스들도 작년 펀딩을 통해 대규모 LOC를 확보한 하우스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올해 상반기 펀딩을 마무리하려는 JKL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등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을 확보한 하우스 간 경쟁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출자 규모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산재보험기금의 기존 안정성 중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재보험기금은 작년 크레딧 출자사업을 신설했고 재작년 출자사업에서 바이아웃보다 그로쓰에퀴티에 집중하는 하우스들을 선정했다. 크레딧, 그로쓰에퀴티 모두 바이아웃 투자보다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산재보험기금 출자 기조는 기금 설립 목적 및 운용 주체와 연결돼 있다는 평가다. 산재보험기금은 2002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관리·운용해오고 있다.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보상하고 산재보험법에 규정된 보험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실질적으로 근로자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금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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