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최대 3000억 후순위채 발행 추진 11월 초 조달 목표로 전략 논의…BIS비율 추가로 높인다
강철 기자공개 2021-10-14 08:33:1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 이후 약 6개월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3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해 BIS총자본비율을 추가로 높일 방침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초 자금 조달을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부 실무진은 현재 대표 주관사인 교보증권과 규모, 금리, 만기 등 구체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조건을 협의 중이다.
모집액은 최대 3000억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기는 10년이 유력하다. 발행 시점을 11월 초로 잡은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달 말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도 비슷한 시점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한 단계 낮은 채권이다. 선순위 회사채와 달리 재무상태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만기가 5년 이상인 경우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은행, 보험사 등 자기자본비율에 민감한 금융사가 주로 발행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5월 10년 만기 후순위채로 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자본을 늘린 결과 2020년 말 기준 18.47% 수준이던 BIS총자본비율이 18.71%로 상승했다.
이번 후순위채 역시 BIS총자본비율 상승을 감안한 발행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금융당국이 BIS 자본 규제를 도입한 2016년부터 매년 관련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14.8%였던 BIS총자본비율은 올해 상반기 18.7%까지 올랐다. 이는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과 더불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 5월 본 평가에서 신한은행 후순위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6개월 사이 큰 재무 관련 이슈가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후순위채 등급 평정에서도 AA0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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