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전자, GM리콜 충당금 리스크 '일단락' 3분기 영업익 50% 감소, 충당금 4800억 선반영 영향…"추가 설정 가능성 제한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1-10-13 08:09:1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리콜사태 관련한 충당금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추가적인 리콜 비용 설정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충당금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LG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16조9196억원) 대비 22.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GM '쉐보레 볼트EV'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9590억원) 대비 49.6% 줄었다. LG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3분기 실적에 48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 반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매출 18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들을 합리적으로 추정해 산정했기 때문에 충당금 추가 설정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충당금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당사자는 아니지만 배터리 팩(Pack) 공급계약 당사자로서 책임을 분담하기로했다. GM은 현지에서 볼트EV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자 작년 11월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비용으로 8억달러를 반영했는데, 이를 그룹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 결함과 관련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앞서 2분기에도 GM리콜 사태와 관련 2346억원의 충당금을 선반영했다. GM이 반영한 리콜비용(약 92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LG화학의 충당금(910억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그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1조1127억원에서 8781억원으로 정정공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초기 생산분에 대해선 모듈(Module)과 팩을 전수 교체하는 쪽으로 단행해왔다. 최근 생산분에 대해선 진단 SW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리콜 진행 과정에서 비용 규모는 변동 가능성도 남아있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분에는 휴대폰 사업 철수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올 7월 말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생활가전(H&A)과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이 주도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잠정실적 발표에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28일 실적발표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3분기엔 TV와 오브제컬렉션 시리즈의 흥행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늦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도 늘었다. 증권가는 생활가전(H&A) 부문은 매출 6조원대 후반, 영업이익 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HE부문 담당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글로벌 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 판매율이 급증한 것이다. HE 매출은 4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미국시장에서 주택 경기 회복세에 따른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VS) 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적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VS 부문은 반도체 칩의 공급 차질로 자동차 OEM 생산 감소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모바일(MC)사업 철수와 함께 VS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도 VS분야에만 6138억원 투자를 집행해 5년 누적 투자 규모만 4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89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을 투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