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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트벤처스, 후기투자 'SD 2호 전략펀드' 출범 민간 재원 조달 '112억' 결성, 운용자산 2200억 돌파

박동우 기자공개 2021-10-25 14:20:0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가 'SD 2호 전략펀드' 운용에 나섰다. 민간 재원을 토대로 약 112억원 규모의 조합을 조성했다. 후기 단계에 포진한 스타트업을 투자하는 데 특화된 비히클로,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벤처캐피탈의 정체성을 탈피해 진화하는 모양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최근 SD 2호 전략펀드를 결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약정총액은 111억5000만원이다. 민간 유한책임조합원(LP)들의 실탄을 모아 조합을 론칭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8월 340억원으로 결성한 'SD 전략펀드'에 이어 두 달만에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펀드명에 붙은 'SD'는 '삼성 D.N.A(Samsung Digital·Network·AI)'라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SDI, 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목표를 반영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용민 파트너가 맡았다. 김 파트너는 한국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 등에 몸담으면서 모험자본업계의 인맥을 두텁게 다졌다. 그는 2017년에 인라이트벤처스를 설립해 한때 대표를 역임한 경력을 갖췄다.

인라이트벤처스는 2017년 출범 이래 삼성그룹을 매개로 투자를 이어오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약정총액 203억원의 'CD 1호 신기술투자조합'을 삼성벤처투자에서 이관해 '인라이트 2호 CD펀드'로 운용했다.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이수한 신생기업에 지원하는 역할도 해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SD 2호 전략펀드 결성액의 절반가량을 포트폴리오 업체에 팔로우온(후속 투자)하는 구상을 짰다. 남는 재원으로 시리즈C 단계 이상의 기업을 선별해 구주를 사들이는 계획도 세웠다.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형성한 중소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촉진하겠다는 운용 전략과 맞물렸다.

SD 전략펀드 2호의 결성을 계기로 인라이트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2200억원을 웃돌게 됐다. 13개의 벤처펀드를 보유하면서 AUM은 약 2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여세를 몰아 올해 말까지 추가로 투자조합을 조성한다. 'SD 전략펀드 3호'의 결성을 모색한다. 순조롭게 펀드를 결성하면 AUM은 23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1·2호 조합이 블라인드 펀드였다면, 3호는 100억원 수준의 프로젝트 펀드로 운용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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