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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체제 1년’ 롯데푸드, '조직통합→사업재편' 속도 [Company Watch]생산·마케팅·영업 3본부 구축, 식육부문 청산 'HMR 설비' 증설

박규석 기자공개 2021-10-22 08:06:3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HMR(가정간편식)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내부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통합에서부터 사업부문 정리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수익사업 확보를 통해 2023년까지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동력 발굴을 위한 롯데푸드의 노력은 지난해 이진성 대표이사가 수장에 오르면서 본격화됐다. 2016년까지 5% 수준을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7%까지 하락한 만큼 수익성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수익 다각화 등의 계획을 곧바로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사업 전략’에 특화된 그의 전문성이 있다. 1969년생인 그는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을 거쳐 2009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옛 롯데미래전략센터) 산업연구팀장에 부임했다. 2014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승진했고 2016년부터는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를 겸직했다.


◇본부별 ‘전결권’ 강화 효율성 제고

롯데그룹 내에서 신사업 전략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통하는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통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집중했다. HMR과 친환경유지사업, 비대면 채널 강화 등을 위해서는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사업 조직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를 위해 연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별로 분산됐던 조직을 영업·생산·마케팅 본부로 통합했다. 동시에 각 조직별 전결권을 강화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했다. 실무조직의 유기적인 소통과 신속한 업무 진행을 통해 본부별 시너지를 강화하는 게 골자였다.

현재 통합된 영업본부는 홍선택 전무가 이끌고 있다. 1965년생인 홍 전무는 1990년 롯데삼강 입사 후 2005년 소재영업팀장, 2009년 소재영업부문장을 각각 거쳐 2015년 영업본부장에 올랐다. 롯데푸드 유지소재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온 노하우와 사업 네트워크를 인정받아 롯데푸드의 전체 영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1967년생인 류하민 상무는 생산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1993년 롯데삼강 생산관리실로 입사해 롯데푸드 평택공장장, 파스퇴르 공장장, 청주공장장, 천안공장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 생산본부장에 부임했다. 정통 롯데맨으로 롯데그룹 내 식품 생산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마케팅 본부는 올 초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조직이다. 현재 마케팅 본부는 HMR과 델리카, 이커머스 등의 사업을 모두 품고 있다. 과거에는 HMR과 델리카, 이커머스 부분이 모두 별도로 운영됐지만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HMR 경쟁력 강화 등의 시너지를 위해 마케팅 본부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부문에서 본부로 격상한 마케팅 본부는 박찬호 마케팅 본부장 상무보가 이끌고 있다. 박 본부장은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과 롯데제과 마케팅 부문장 및 헬스케어 부문장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국내 주요 식품 회사를 두루 경험해 회사 내외부에 다양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식육 청산’ 저수익 사업 정리 신호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조직통합을 마무리한 롯데푸드는 다음 단계인 ‘저수익 사업’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유지와 식자재, 빙과 등 기존 사업과 HMR 등 미래 동력에 집중하기 위한 하드웨어적인 영역 재편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31일 식육사업 부분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사업 환경 민감성에 따른 지속적인 사업 부진과 더불어 향후 성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푸드의 식육사업은 현재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생고기를 취급하고 있으며 포크웰과 특선암돼지 등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관련 부문의 영업금지 금액은 196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11.43%다.


식육사업 중단에 따라 김천공장 내 해당 생산 설비 등은 모두 청산될 예정이다. 설비 매각이 아닌 청산을 선택한 이유는 관련 부지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HMR 설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서다. 매각을 진행할 경우 원매자 선정과 협상 등의 영향으로 설비 전환을 위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푸드는 새로운 HMR 라인 증설을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운용 계획 등이 정해지지 않지만 롯데푸드는 가안으로 설정한 투자금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실제로 집행될 경우 롯데푸드는 신사업 시설에만 약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앞서 롯데푸드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김천공장에 HMR 생산동(4월)을 증축하고 평택공장에는 밀키트 생산라인(9월)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롯데푸드 연내 HMR 매출을 지난해 2031억보다 19% 늘어난 241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별로 분산됐던 조직을 영업·생산·마케팅 본부로 통합해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HMR, 친환경 유지소재 등 육성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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