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스인베스트 글로벌 투자 리포트]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 막강 딜 소싱 비결②CBC그룹·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동맹 양대축…현지 로펌과도 협력관계
양용비 기자공개 2021-10-29 07:57:56
[편집자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 시대에도 다각도로 진행한 소통을 통해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공들여 구축한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함께 알짜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두드러진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 현황과 확장 과정, 성과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투자는 일찌감치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로 인해 큰 힘을 받고 있다. 북미나 아시아 지역에서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로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과 동맹을 맺고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나스닥이나 홍콩 증시 등에 상장 시킨 경험이 있는 벤처캐피탈과 손을 잡아 거래의 질을 높였다.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CBC 그룹과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해외 얼라이언스의 양대축이다. 올해 단행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투자 대부분을 이들과 연합해 진행했다.
글로벌 투자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만큼 현지사정에 정통한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연합군과의 동맹이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아이맵 투자 인연, CBC 그룹…아시아 동맹 구축
CBC 그룹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아시아 얼라이언스다. 2014년 설립된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그룹이다. 주로 아시아 지역의 중후기 단계의 바이오제약사, 의료 인프라에 투자한다. 7개의 펀드로 6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아시아 지역 톱티어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운용사다.
본사인 싱가포르 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홍콩, 미국 뉴욕과 샌디에이고 등에 거점을 두고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버레스트 메디슨(홍콩증시 상장), 아이맵(나스닥 상장), 이노벤트(홍콩증시 상장), 아파메드 테라퓨틱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골드만삭스와 맥쿼리 그룹 등을 거쳐 파이스트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총 책임자였던 후 웨이 대표가 창업해 수장을 맡고 있다. 제넥신 대표 출신인 경한수(마이클 경) 대표는 CBC 그룹의 북미·한국 지역을 지휘한다. CBC그룹이 GS그룹과 손잡고 인수한 휴젤도 경 대표가 주도했다.
CBC 그룹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인연의 중심에는 안재열 이사가 있다. 안 이사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합류 전 제넥신에서 근무했다. 2014년부터 제넥신에서 활약하면서 CBC 그룹과 연을 맺었다. 제넥신은 중국의 바이오 신약기업 아이맵의 설립 주주이기도 하다.
2017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아이맵에 투자하면서 CBC 그룹과 본격적으로 동맹을 형성했다. 올해 350억원을 투자한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아파메드 테라퓨틱스도 CBC 그룹과의 협업에서 탄생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텍 투자의 경우 유능한 현지 파트너인 CBC 그룹이 소싱하면 우리가 팔로우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로 인해 딜 소싱이 안정화 됐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설립'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북미 딜 '투게더'
미국 등 북미 투자는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 함께 하고 있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2000년부터 모더나를 포함한 글로벌 바이오텍을 100개 이상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북미지역의 톱티어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운용사다. 11개의 펀드로 7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굴린다. 모더나, 데날리 테라퓨틱스, 오메가 테라퓨틱스, 루비우스 테라퓨틱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창업자이자 대표인 누바 아페얀은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인 모더나를 창업해 현재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모더나를 비롯해 루비우스 테라퓨틱스, 테세라 테라퓨틱스 등 다수의 기업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 인연의 시발점이 된 투자는 스위스 항암제 신약 기업 ‘셀레스타 바이오텍’이다. 2018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셀레스타 바이오텍에 400만 달러를 베팅했다. 당시 셀레스타 바이오텍 투자에는 데이비드 엡스타인 전 노바티스 제약 부문 대표가 개인 투자자로 참여했다.
향후 데이비드 엡스타인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동맹의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했다. 노바티스 대표에서 사임한 이후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최고 파트너로 합류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의 협력을 주도했다.
앞선 관계자는 “데이비드 엡스타인과 셀레스타 바이오텍 주주로서 만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했다”며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에 합류한 이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미국 투자를 활성화하면 함께 하자고 했었다”고 강조했다.
협력이 본격화 된 시기는 올해 링 테라퓨틱스에 투자하면서부터다. 미국의 바이오신약 기업 링 테라퓨틱스에 함께 투자한 이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플래그십 테라퓨틱스의 이너 서클팀으로서 협력하게 됐다. 미국의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도 양사 협력의 결과물이다.
◇글로벌 VC·로펌 동맹도 '탄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유럽에도 존재한다. 유럽에서 비즈니스 딜을 중계하고 기술 평가를 해주는 ‘파마벤처스’도 있다. 영국 옥스퍼드에 위치한 파마벤처스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사가 유럽에 기술 소개나 수출 등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의 로펌 ‘윌슨 손시니 굿리치&로자티(WSGR)’도 또 하나의 얼라이언스다. WSGR은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 암젠 등의 설립을 관장했던 로펌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바이오 기업에 대해 정통한 팀이다.
앞선 관계자는 “WSGR은 트루티노 바이오사이언스 설립과 투자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곳”이라며 “당시 트루티노 바이오사이언스 설립을 도와줬던 로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미국 지역에 지사를 만든다거나 바이오텍의 인큐베이션을 할 때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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