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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선택한 유망 섹터 '단백질분해·유전자·AI치료' 이동훈 바이오투자센터장, "빅파마 가고 빅바이오텍 온다"

임정요 기자공개 2021-10-28 09:01: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젠 빅파마(Big pharma)가 아니라 빅바이오텍(Big biotech)이다."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한 SK㈜가 바이오 섹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대형 제약사(빅파마)에서 기술 중심의 대형 벤처회사(빅바이오텍)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SK㈜는 바이오텍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극초기 단계 학계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키워줄 밸류체인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1 제약·바이오업계 투자 트렌드 및 신사업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 트렌드와 SK의 투자 전략을 이처럼 소개했다.

중앙집권적인 빅파마 모델은 R&D 효율이 지난 10년간 지속 하락했다. 2017년~2019년에 거쳐 암젠, 화이자, 아스텔라스 등 빅파마는 연구개발 조직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대시 바이오텍 의존도가 높아졌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2019년 후기 빅파마의 후기 파이프라인은 61%가 외부에서 도입한 것이었다.

SK㈜는 △단백질분해(Protein degradation) △유전자세포치료제(GCT) △인공지능(AI)/디지털치료제(DT)를 '유망 영역'으로 선정하고 바이오 투자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시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한번 포트폴리오에 담은 회사엔 후속투자, 글로벌 진출 보조를 이어가며 전락적투자자(SI) 성격으로 임하고 있다.

단백질분해 분야에선 올 1월 2억 달러(약 2223억원)을 투입해 미국 로이반트(Roivant)와 합작사 프로테오반트(Proteovant)를 설립했다. 이어 올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했다. 항체 부문에선 영국 과학자들이 싱가포르에 세운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에 누적 1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AI/DT 분야에선 국내 스탠다임(Standigm)에 누적 144억원을 투자했다.

청사진은 풀스펙트럼 가치사슬이다. 스탠다임이 신규타깃 발굴→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프로테오반트가 합성신약 후보 발굴 및 개발,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가 바이오신약 후보 발굴 및 개발→SK팜테코가 전임상, 임상 및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전반을 맞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양대 축은 SK바이오팜과 프로테오반트(Proteovant)다"며 "글로벌 톱100 제약사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은 2025년까지 글로벌 톱50 제약사로 도약하는게 목표이고 SK팜테코는 2023년까지 합성·바이오 CMO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후엔 여기에 계속 살이 붙어가는 과정이 된다.

그는 "무대는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타깃이다. 이 부사장은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며 "국내에 좋은 기술이 있으면 발굴해서 미국으로 가져가는 게 저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미국 로이반트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로이반트는 투자수익률(ROI)를 높이는 어드밴티지(AdVANTage)를 가진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하버드 생물학 학사, 예일 로스쿨을 거쳐 헷지펀드에서 바이오 투자 경험을 쌓은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 대표가 설립했다. 라마스와미는 투자자 입장에서 바이오 회사의 R&D 효율에 의문을 가지고 창업에 이르게 됐다. 고민의 결과는 지주회사격인 로이반트가 각 물질 및 기술마다 분리된 자회사를 두고 인수합병, 기술 이전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SK㈜의 향후 바이오 투자 전략도 유사하다. 학계에서 나오는 핵심기술을 얼리투자보다도 앞단에서 픽업해 창업까지 지원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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