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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0% 꺾여도…두 마리 토끼 잡은 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 중심 매출 다변화로 성장…3년 만에 배당 청신호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03 07:34: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직수출 분야 상승세에 힘입어 3년 만에 배당 가능 재원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07년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2008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지사를 만들었다. 브라질에는 생산법인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때 거론됐던 시너지 중에 하나는 현대건설기계의 신흥시장에서의 경쟁력이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기계의 신흥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했으나, 전체 실적은 역성장하지 않았다. 중국 외 기타 시장에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모두 성장한 덕분이다.
출처=현대건설기계
실제 3분기 현대건설기계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은 10%에 불과하다. 중국 비중은 올해 1분기 31%에 달했지만, 2분기 25%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은 29%였다. 최대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도 매출이 다방면에서 고르게 나왔다. 중국 충격파 속에서도 올 3분기 매출은 8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환경,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공사 발주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9월 중국 대형 건설업체인 헝다그룹이 부채 리스크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며 관련 산업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브라질·중국 공장을 활용해 신흥시장 전 지역에서 성장했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남미는 200%, 러시아·CIS는 163%, 중동·터키·이스라엘은 95% 성장했다.

중국 이외 시장에서 선전한 현대건설기계는 3년 만에 배당이 확실시 된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2017년 5월 재상장됐다. 현대건설기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주주환원정책에 따르면 회사는 배당성향 3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이익이 기준이다.

회사는 2018년 당기순이익 545억원을 기록했고, 배당금으로 164억원을 지급했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30.1%였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 순손실 129억원, 지난해 순손실 310억원으로 배당 가능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3분기까지 매분기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반기 누계 598억원의 별도 순이익을 거뒀다. 최근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외 4분기 실적 예상 흐름을 보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날 것"이라며 "별도 순이익 기준 30% 배당 계획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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