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급' 현대건설기계·한화건설, '고정금리' 카드 꺼냈다 3%대 금리로 투자 유인…미매각 우려 최소화

임효정 기자공개 2020-05-21 15:39: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에 나선 A-급 발행사가 고정금리 카드를 꺼내고 있다. 수요예측을 앞둔 현대건설기계와 한화건설 모두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A급에 대한 투심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고정금리 카드로 투자자를 유인하겠다는 복안이다.

신용도 A-급의 경우 한 노치만 하락해도 BBB급으로 전락하기 때문에 투자 확보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고정금리로 투자 메리트를 높여 미매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건설, 4% 육박 고정금리 제시

A-급 신용도를 보유한 현대건설기계와 한화건설이 오는 21일과 22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양사 모두 2년물과 3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다.

두 기업 모두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년물(500억원)과 3년물(1000억원) 상단을 각각 3%, 3.2%로 잡았다. 한화건설이 제시한 금리는 이보다 더 높다. 2년물(600억원)은 3.1~3.6%를, 3년물(400억원)은 3.6~3.9%로 확정했다. 등급 민평 금리보다 최대 140bp 높은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A-' 등급 민평 금리는 19일 기준 2년물 2.258%, 3년물 2.559%다.

A급에 투심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미매각 우려에 고정금리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에는 A급 발행사의 발길이 끊겼다. 기업 신용 리스크가 커지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A급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

A-급은 찾아보기 더 어렵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A-급 기업은 아주산업과 대한제당이 전부다. 미매각은 없었지만 증액한도까지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달 들어 A급 발행사가 시장에 하나 둘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A+ 신용도를 보유하거나 코로나 여파를 덜 받는 업종에 한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한화건설은 고정금리에 더해 산업은행 인수 프로그램으로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3년물 이하가 회사채에 대해 지원이 가능하다. 두 기업 모두 트랜치를 2년, 3년물로 구성하며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투자수요 겹치는 지주사 영구채 발행 영향도

현대건설기계와 한화건설이 고정금리를 제시한 데는 지주사 영구채의 잇따른 발행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이슈 이후 A급 수요예측에는 리테일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은행 신탁이나 증권사 리테일 투자수요가 중심인 지주사의 영구채와 중복된다. 금리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 하나금융지주의 수요예측을 마쳤다. 3500억원 모집에 8000억원 이상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리대는 3.2~3.5%가 유력하다. 메리츠금융지주도 20일 금리 상단을 4.2%까지 제시하며 수요예측을 갖는다. 금융지주사 영구채는 등급이 두 노치 낮아도 A+~AA급 신용도다. 비슷한 금리라면 상대적으로 등급이 높은 영구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일반적인 채권을 살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이라며 "저등급 채권의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 지주사의 영구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대표/발행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