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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유동화 시장서 2000억 조달 3개월물 대출채권, ABSTB로 탈바꿈…연장 조건 설정, 대규모 발행 꾸준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04 07:10: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1: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대출채권 유동화로 2000억원을 마련했다.

특수목적회사(SCP) 플라잉점보스제일차는 지난달 29일 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만기는 3개월물이다.

기초자산은 SK에코플랜트 대출채권이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만기는 ABSTB와 동일한 3개월이다. 다만 대출약정에 설정된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1회에 한하여 3개월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금융권의 신용보강 없이 이번 조달에 나섰다. 이에 따라 ABSTB는 SK에코플랜트 단기등급과 동일한 'A2(sf)-'를 부여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회사채 시장서 마련한 자금만 9000억원에 해당할 정도로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2월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공모와 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총 네 차례에 걸쳐 발행에 나섰다.

가장 최근 회사채 조달은 올 9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로, 이중 500억원은 ABSTB로 탈바꿈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 이어 이번 대출채권 유동화로 대규모 조달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플랜트에서 친환경 사업으로의 확장에 나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꾸준히 폐기물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배경이다.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기도 했다. 올 6월말 별도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338%에 달했다. 지난해 말(432%)보다는 낮아졌지만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사업 재편 등에 나선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K-솔루션스사업그룹과 P-솔루션스사업그룹, 가스&파워(Gas&Power) 사업그룹, 배터리사업그룹 및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사업그룹을 물적분할해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7일이다.

이어 베엘에이치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으로 4500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지분 49.99%만 남기고 나머지 755만 1257주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 넘기는 방식이다. 이달과 내일 각종 투자로 소요되는 자금이 5000억원을 웃돈다는 점에서 매각 전 공백기간의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조달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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