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號 SK에코플랜트, 블룸에너지 투자로 '첫행보' '3000억' 지분 매입·전략적 동맹 관계 강화…SOEC 개발로 협업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27 15:32:1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연료전지 생산업체인 블룸에너지 지분 매입을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첫 번째 대형 투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 분야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25일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블룸에너지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0만주를 303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SK에코플랜트가 취득한 RCPS는 다음 달부터 1년 이내에 보통주로 상시 전환이 가능하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을 때 지분율은 5.4%다.
지분 매입 계약은 보통주 추가 매입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SK에코플랜트가 블룸에너지 지분율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보통주 1100만주에 대해 주당 23달러 혹은 직전 20일 거래량 가중평균가의 115% 중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이 옵션은 2023년 11월 30일 전까지 실행이 가능하다.
이번 투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의 첫 번째 대규모 거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박 대표는 지난 달 28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SK㈜에 속해있을 때부터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M&A(인수·합병)을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조원 규모 EMC홀딩스 인수 지원은 물론 올해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긴 후 친환경 볼트온(Bolt-on) 전략에 앞장서왔다.
공교롭게도 박 대표는 최근 블룸에너지 경영진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개최됐던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셰얼린 무어(Sharelynn Moore) 블룸에너지 부사장 겸 마케팅 최고책임자, 랜디 아후자(Randy Ahuja) 블룸SK퓨얼셀 사장 등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산화 촉진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4사가 적극 협력해 SOFC 국산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달성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관계는 2018년부터 본격화됐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에너지 또한 국내 SOFC 시장 진출을 위해 SK에코플랜트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2019년 9월 SOFC 생산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대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고 이듬해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해 현재 친환경 SOFC를 생산 중이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SK에코플랜트의 지분 투자로 양사는 SOFC를 뛰어 넘어 그린수소 생산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블룸에너지는 에너지 효율 향상과 청정수소 상용화에 대비해 수소를 직접 투입하는 연료전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고체산화물 고온 수전해 셀(SOEC) 기술을 빠른 시일 내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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