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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인수 추진 스톤브릿지, 투자 메리트는 비대면 의료 플랫폼 가능성…헬스케어 잠재력 주목한듯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03 08:06:2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바디프랜드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마의자 브랜드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는 2018년 이후 후발주자의 추격 속에 추가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으며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스톤브릿지가 바디프랜드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지난해 SK네트웍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마의자 브랜드 휴테크 인수를 추진했을 만큼 렌탈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표했던 것도 일정부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신한벤쳐투자(구 네오플럭스)와 함께 투자해 보유 중인 바디프랜드의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스톤브릿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추가 협상 등을 거쳐 거래금액을 포함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조율해 오는 12월 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점유율 약 60%로 1위를 기록중인 기업이다. 2007년 11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자체 기술력과 디자인 기반의 안마의자를 출시했다. 2010년부터 홈쇼핑을 통한 렌탈사업으로 인지도를 키웠다. 2015년 지분 90%를 2300억원에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안마의자를 통해 확보한 브랜드력과 고객을 기반으로 라텍스, 정수기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었다. 2014년 1438억원이던 바디프랜드 매출은 지난해 5557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졌고,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기준 실적이 없는 2014년, 2015년은 개별기준 실적을 활용.

하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추가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기도 했다. 휴테크, 코지마, SK매직, LG전자 등이 잇달아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다. 바디프랜드는 홈쇼핑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 비중이 크고, BTS를 광고모델로 쓰는 등 판관비율이 매출원가율을 웃도는 등 비용 증가가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을 늘리자 수익성이 떨어졌다. 2014년 19.74%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40%로 하락했다.

지난해엔 안마의자 '하이키'의 과장 및 허위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며 기업공개(IPO)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2014년 말에도 첫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중단됐다. 올초 불거진 바디프랜드 매각설에 업계에서 흥행을 장담하지 못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진출과 메디컬 분야로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연구조직을 만들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연계해 안마의자를 비대면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안마의자 연구개발에만 730억원을 투자했다.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매장을 연 뒤 올해 8월까지 미국 LA 5곳, 중국 상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 해외 직영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기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점유율 7.5%로 1위를 기록했다. 안마의자를 처음 발명한 종주국 일본의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국내 렌탈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품 렌탈시장의 규모는 2020년 약 10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가구 수의 증가와 공유경제 확산, 기술발전의 요인과 맞물린 제품 세분화 등이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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