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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PE 투자 박차, 블라인드펀드 소진 '속도' 1월 2000억 결성, 해외물류·제조업 500억씩 투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05 07:29: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올해만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며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첫번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지 약 1년 만에 절반 가량을 소진할 예정이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최근 화장품 용기 제조사 우성플라테크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이중 절반 가량을 블라인드펀드에서 충당한다. 나머지 약 500억가량은 별도의 프로젝트펀드(병행펀드)를 결성하고, 부족분은 인수금융을 활용할 계획이다.

캑터스PE가 이번 우성플라테크 투자를 완료하면 블라인드펀드 소진율은 50% 수준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캑터스PE는 올해 1월 KDB산업은행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KC중소·중견 밸류업 제1호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캑터스PE가 설립된 뒤 처음으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블라인드펀드의 첫 번째 자산은 전문 물류 기업 큐익스프레스를 낙점했다. 큐익스프레스는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2009년 창업한 국내 1세대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전문 물류 기업으로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캑터스PE는 8월 말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500억원의 자금 납입을 마쳤다.

두 번째 투자처인 우성플라테크는 2001년 설립돼 연간 5억개에 이르는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화장품 용기 제조사다. 허남선 우성플라테크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지분 100%를 매각한 이후에도 회사에 재투자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캑터스PE는 삼성생명과 IMM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스틱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등을 지낸 정한설 대표가 2018년 7월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정 대표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뉴욕주립대 MBA를 취득해 삼성생명 해외투자본부에서 일하며 투자업계 입문했다. 캑터스PE를 설립한 지 약 2년만에 2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반도체·물류·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빠르게 투자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캑터스PE는 최근 온라인 IT가전 재고쇼핑몰 AJ전시몰에도 2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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