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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티맥스소프트 매각, 왜 서두르나 봤더니 티맥스데이터 차입 '발등의 불'…이자부담 지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05 07:28:5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1: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맥스소프트 매각이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매각을 공식화하고 마케팅을 시작한지 한달반 여만에 숏리스트 선정까지 마쳤다. 예비입찰에 10여곳의 원매자가 몰릴 정도로 흥행에 성공해 여세를 몰아가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속전속결로 매각이 이뤄진 배경으로 계열사인 티맥스데이터의 차입금을 지목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4곳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려 결과를 통보했다. 지난달 28일 구속력없는 가격제안을 받는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 셈이다.

티맥스소프트 매각은 지난 9월 공식화됐다. 9월 중순께부터 티저레터 등을 돌리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마케팅 본격화 한달여만에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곧바로 숏리스트를 추리는 등 비교적 신속하게 딜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베스핀글로벌 등 4곳이 선정됐다. 예비입찰에는 10여곳의 원매자가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중에는 한컴-메가존 컨소시엄 등 국내 SI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숏리스트 선정 면면을 보면 대형 PE를 대거 합류시키면서 딜 종결성에 방점을 두고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원매자를 선호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티맥스소프트가 매물로 나온 과정은 그룹의 자금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의도가 크다고 알려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는데 상대적으로 티맥스데이터나 티맥스A&C 등 다른 계열사들의 자금사정은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티맥스그룹은 티맥스데이터 등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유치 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계획은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티맥스소프트를 매각해 이 자금으을 다른 계열사를 지원, 그룹을 살리는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매각을 결정한 상황에서 매각작업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배경에는 지난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티맥스그룹은 지난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긴급 투자유치를 받았다. 앞서 FI들에게 받은 투자유치금을 상환하기 위한 자금이었다. 약속한 기업공개(IPO)가 미뤄지며 FI에게 돌려줄 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티맥스그룹은 3년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IPO 약속을 지키지 못하며 이 자금을 돌려줘야 했다. 자금 상환을 위해 또 다른 FI 유치 작업을 진행했으나 LP 마케팅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브릿지론 형식으로 2000억원을 차입했다.

문제는 이 차입금의 금리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올해까지는 10% 내외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내년부터는 20%대로 크게 뛰는 조건으로 자금을 빌렸기 때문에 티맥스그룹 입장에서는 내년이 되기 전에 차입금을 상환해야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티맥스데이터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으로부터의 시설자금대출 금액은 1200억원으로 이자율은 12%로 돼 있다. 회사는 2021년까지 상환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경우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빌린 자금은 2024년 만기의 700억원 차입금이 있다. 이는 일반자금대출로 금리는 연복리 5.5%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티맥스소프트 매각은 앞으로도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숏리스트들의 실사가 한달여간 진행된 후 연말께에는 본입찰을 진행하고 내년 초에는 최종 클로징까지 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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