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라오스 내에서 수익 확대에 나선다. 라오스 남부 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설치해 영업망을 한층 강화한다. 아울러 기존에 취급하던 자동차 할부금융과 시설대여업과 함께 부동산 리스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추가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 라오스 법인(KB KOLAO Leasing)은 이번 달 중순 지점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현재는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1개 지점에서만 현지 영업을 펼치고 있는데 영업망을 추가로 넓히는 움직임이다.

새로운 지역으로 낙점된 곳은 팍세다. 팍세는 라오스 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참파삭 주에 자리하고 있다. 메콩강과 세돈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예전부터 수륙교통이 잘 발달한 곳으로 유명하다.

비엔티안과는 약 6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라오스 북부와 남부에 거점을 하나씩 둠으로써 라오스 영토 대부분을 영업구역 안에 두게 됐다.


주변 국가와 비교적 가깝게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팍세는 서쪽으로는 타이, 남쪽으로는 캄보디아를 접하고 있다. 실제로 두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간선도로가 지나기도 한다. 아울러 현재 진출해있는 비엔티안보다 베트남과 가깝기도 하다. 여러모로 다른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진출 이후 다양한 영업 채널을 통해 라오스 전역에서 활동해왔다. 그 가운데 라오스 남부지역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뚜렷함을 확인해 아예 지점을 내기로 한 것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이전부터 라오스 전역에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라오스 남부 지역에서의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해 지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팍세 지점 신설과 맞물려 KB캐피탈 라오스 법인은 부동산리스업도 진출한다. 본래 리스업으로 인허가를 받았음에도 자동차 할부금융과 시설대여업만 영위하고 있었는데 새롭게 사업영역을 개척한 것이다.

KB캐피탈은 부동산 중에서도 주거용 부동산을 주요 물건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특히 라오스 주요 도시에서 성행하고 있는 고급 레지던스를 주로 공략할 예정이다. 라오스가 매년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요층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오스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5~8%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없었던 기간 중 가장 최근인 2019년만 하더라도 약 5.5%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었던 탓에 2020년 0.4% 성장을 달성해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관련 법률도 개정되며 부동산 시장도 더욱 투명해졌다. 최근 라오스 정부는 법률 개정을 통해 외국인이 라오스 정부로부터 50년을 한도로 ‘임시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토지의 소유권 및 사용권 외 지상 구조물의 소유 및 사용권에 대한 법적 개념이 없었다. 그런데 라오스 경제 내에서 외국인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의 라오스 부동산 투자 근거를 명확히 정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라오스는 외국 자본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라며 "여러 사업 기회가 다양한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