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더블유게임즈, 사상 첫 '3개년 배당책' 내놓은 속사정은 소액주주 불만 달래기…NFT 시장 진출로 신규 먹거리 제시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12 08:33:5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2015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미국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상장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 왔지만 주주환원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탓에 단체행동에 나선 소액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다.

더블유게임즈는 '2021~2023년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최대 25% 이내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사업환경 변화 및 투자계획 등 경영환경을 감안해 배당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의 제작·판매 등 주요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출입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배당정책을 제시한다. 당기순익에는 영업외손익 등 특별손익이 포함돼 있다. 이와 달리 더블유게임즈는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 및 배당규모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3개년 배당정책을 결정했다"며 "주주들에게 향후 3개년 간 배당정책에 대해 말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주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게임사다. 대표작인 더블유카지노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북미시장 뿐 아니라 전 세계 120여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의 소셜카지노게임업체 DDI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16년 1500억원대에서 2020년 6500억원대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0억대에서 1900억대로 늘었다.

다만 주가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2015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2019년 3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최초 상장시 공모가는 6만5000원이었지만 이듬해 3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18년 7만원대까지 다시 상승했으나 시장에 따라 변동폭이 컸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6만원대에서 움직이며 상장 당시와 큰 변화가 없었다.


상장 다음해인 2016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으로 650원을 책정한 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쭉 350원의 배당금을 유지해왔다. 연결 현금배당 성향은 2016년 21.1%에서 2020년 5.3%로 떨어졌다. 배당 외에 별다른 주주환원책도 없었다. 주가 상승이 크지 않았던 데다가 별도의 주주환원정책도 없어 주주들의 실망감은 더해졌다.

지난달 10월 더블유게임즈 소액주주들은 수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를 통해 사측에 '회계장부 등 열람 등사 청구' 공문을 전달하는 등 소액주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서면으로 회계장부와 서류의 열람 또는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

소액주주들은 상장 후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상장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배당금이 350원으로 고정돼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30%대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에도 주가 회복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배당 등의 정책이 부재하다고 봤다.

더블유게임즈가 이번 컨콜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넉넉한 현금사정도 한몫했다. 올해 DDI의 나스닥 상장을 마쳤고 최근 회사채 500억원, 기업어음(CP) 500억원 등을 발행해 3분기 기준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금창출력도 우수한데 올해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1706억원, 에비타마진율은 35%에 달했다.

여기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진출도 발표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NFT 관련 게임 비즈니스 모델 및 블록체인 게임에 가상자산이 결합된 게임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소셜카지노 사업의 경우 미국 내에서도 NFT 결제를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PC 플랫폼을 통해서 카지노와 결합된 게임들이 일부 서비스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소셜카지노에만 시장을 한정하지 않고 신작으로 내놓은 게임들에 대해서도 NFT를 접목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