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스디생명공학, 건기식 '제조·물류' 통합 추진 인천물류센터 매각대금 290억, 음성제2공장 운영자금 활용

문누리 기자공개 2021-11-12 14:26: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물류를 한 곳에 모아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만든다. 내년 4월 충북 음성 제2공장 완공 이후 경기 남부권에 새로 부지를 구해 물류까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음성 제2공장 운영자금 위해 인천물류센터 매각

에스디생명공학은 10일 인천물류센터를 매각했다는 내용의 유형자산 양도결정을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290억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9.83%에 달한다. 2017년 매입 당시 157억원에 취득해 133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에스디생명공학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호황일 때 자산 가치를 인정받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이뤄졌다"면서 "비교적 좋은 투자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또 물류센터를 인천에 두기보다 충북 음성 제조기지와 통합을 위해 경기 남부권으로 옮기는 게 낫겠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현재 새로운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그동안은 제3자물류(3PL)를 이용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은 내년 4월 완공하는 음성 제2공장의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제2공장 시설 비용은 은행자금으로 커버 가능했지만 운영자금은 추가대출보다 자산매각으로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이사회 동의를 거친 결과다.

특히 올해 적자가 늘면서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해졌다. 2019년 164억원의 적자를 낸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37억원까지 줄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까지 총 176억원의 적자를 보여 2019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에스디생명공학 측은 "광고비를 많이 집행해 2분기까지 적자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도 빨간불을 보였다.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46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55억원, 2분기 -40억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261억원), 2019년(-51억원), 2020년(-86억원) 등으로 꾸준히 마이너스다. 올해 FCF는 1분기(-84억원), 2분기(-63억원)으로 다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건기식 비중 높여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

자산매각을 감수하면서 짓고 있는 제2공장은 자체 건기식 브랜드의 생산기지가 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건기식 사업을 통해 '제2도약'을 하겠다는 포부다. 화장품 사업에만 치중돼있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건기식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 몸값을 높이려는 복안이다.

기존 화장품 사업은 중국 'C뷰티' 등이 치고올라오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내부 목소리가 컸다. 반면 건강식품은 매년 6~7%씩 성장하는 새로운 먹거리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향후 2~3년 뒤엔 해외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9년 종속회사 알파비앤엔에이치를 합병하고 사내 건강식품사업부문으로 들여왔다. 지난해 8월엔 음성 제2공장 부지를 매입해 건설에 들어갔다. 부근에 제1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자체 건기식 브랜드 제품의 생산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설비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온라인 유통채널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산 2억4200만원의 온라인 건강식품 전문판매법인 '㈜버추포뮬라'를 설립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자사몰 등을 관리하고 있다.

원료와 소재 특허를 내기 위해 제형개발에 올해 10억원 넘게 투자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자체 전문브랜드인 '브라질 아크' 이름으로 비타민, 미네랄, 프로폴리스, 초유단백질 등 기초 영양 관련 건강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밖에 고체육수와 스틱젤리 등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건강식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규모의 1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에스디생명공학 관계자는 "건강식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79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36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