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노텍, 미래먹거리 '촉매용 담체' 생산 속도낸다 최근 공장 준공, 연말 생산설비 구축…관리종목 리스크 벗어날 듯
황선중 기자공개 2021-11-19 11:39:5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라믹 제품 전문업체 '쎄노텍'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촉매용 담체(Catalyst Carrier)'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양산에 속도낸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용공장 완공과 생산설비 구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촉매용 담체 양산을 토대로 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쎄노텍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촉매용 담체 생산이 예상과 달리 지연되고 있다. 촉매(Catalyst)는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게 도와주는 물질이다. 통상 원유 속 불순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활용한다. 담체(Carrier)는 촉매를 저장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촉매가 손상되지 않고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도록 돕는다.
촉매용 담체는 당초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전용공장도 지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건설용 철근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공장 완공이 지연됐고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은 지난 15일에야 준공식을 가졌다.
공장 완공뿐 아니라 생산설비 마련도 미뤄졌다. 이달 중으로 공장에 생산설비를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올해 말로 일정을 수정한 상태다. 쎄노텍 관계자는 "생산설비는 주로 외국에서 수입해오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서 생산설비가 아직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생산기반 구축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양산 시기 역시 늦어졌다. 쎄노텍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서 늦으면 내후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설비가 들어오더라도 대량 생산을 위해선 적어도 수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간 소량의 시제품은 생산해봤지만, 대량의 양산품 생산 경험은 없다.
결과적으로 촉매용 담체를 발판 삼아 내년부터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당초 목표도 희미해졌다. 쎄노텍은 현재 수익성 회복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겪었다. 만약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 장기영업손실 명목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다행히 올해는 순항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4분기 역시 흑자가 예상돼 관리종목 위기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앞으로 쎄노텍은 촉매용 담체를 필두로 기존 세라믹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매출액 중에서 세라믹 비중이 90%에 달한다. 2025년까지 세라믹 비중을 60% 미만으로 줄이고, 촉매용 담체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국내 업체 중에서 촉매용 담체를 개발사는 쎄노텍이 유일하다.
쎄노텍 관계자는 "현재 촉매용 담체 관련 기술개발은 완료됐고, 연구소에서는 계속해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생산설비가 들어오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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