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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그룹 차남 홍정혁, '고속승진' 사장단 합류 '친환경 플라스틱' 결실 '전무→부사장', 신사업 보폭 넓혀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18 08:03:3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그룹이 홍석조 회장의 차남 홍정혁 전무(사진)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동안 계열사 BGF에코바이오 대표를 맡아 차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홍 부사장은 BGF에코바이오 이외에도 지주사 BGF에서 신사업개발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BGF그룹은 2022년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사업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조직을 정비해 리테일 사업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총 3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4명의 신임 본부장, 실장, 권역장, 계열사 대표를 선임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자 홍 회장의 차남인 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장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상무를 단 후 4년만에 부사장 배지를 단 셈이다.

먼저 장남 홍정국 사장이 2020년 정기인사에서 지주사 BGF 대표로 선임된 후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차남 홍 전무까지 이번 인사로 부사장으로 오르게 되면서 홍 회장의 두 아들이 모두 사장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홍 사장이 BGF그룹의 주력인 편의점을 이끌며 성과를 일궈왔다면 홍 부사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왔다. 1983년생인 홍 부사장은 카네기 멜론대학 Decision Science BA·게이오 경영대학 Retail Innovation MBA를 마친 후 넥슨에서부터 경력을 쌓아나갔다.

넥슨 Global Development부문 매니저·미쓰비시 Living Essential부문 매니저·KPMG(싱가포르) ASEAN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을 거치면서 식견을 넓혀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2018년부터 BGF에 몸담으며 신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중이다.

신사업개발을 총괄한 홍 부사장이 낙점한 BGF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은 ‘친환경 포장 소재’였다. 그는 2018년 이끌던 BGF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했다. 그리고 PLA(Polylatic Acid) 발표 특허를 보유한 KBF을 인수하면서 생산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어 올해 폐플라스틱 재활용업 제이에코사이클을 신규 설립했다. 제이에코사이클의 주요 사업목적은 폐기물 재활용과 폐기물 플라스틱 수집 및 처리다.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는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과 재생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출자하기도 했다.

홍 부사장은 BGF 신사업개발실장과 함께 BGF에코바이오·제이에코사이클 대표와 KBF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여기에 BGF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 코프라 인수를 결정하면서 친환경 사업의 몸집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BGF에코바이오는 사업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는 단계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신사업에 더욱 힘을 가하기 위해 홍 부사장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그룹 관계자는 “BGF에코바이오를 비롯한 그룹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서 홍 부사장을 승진시킨 것”이라며 “홍 부사장이 현 직으로 승진하면서 신사업개발실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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