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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자연과환경, '건축PC 육성' 전략 통할까①293억 조달 목표, 148억 투자해 생산능력 68% 증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1-11-25 0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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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이 건축PC사업 판을 키운다. PC 제품 생산공장 신설과 기존 공장의 추가 설비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분간 PC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PC사업 매출원가율을 낮춰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자연과환경은 293억원(예정 발행가액 1500원 기준)을 조달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30일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내년 1월 5~6일 구주주 청약, 10~11일 일반 공모 청약 거쳐 13일 납입하는 일정이다. 신주 상장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대부분 PC(Precast Concrete, 공장에서 목적에 따라 미리 만든 콘크리트 부품)사업 확장에 쓸 자금이다. 유상증자 대금 51%(148억원)를 PC 제품 공장 신설자금으로 안배했다. 공장 토지 매입 관련 차입금 상환자금(50억원)과 설비투자(98억원) 등이다.


중장기적으로 PC 제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증설을 결정했다. PC 공법은 철근 콘크리트조 주요 구조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한 후, 부재 간 접합부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일체화하는 공법이다. 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유통매장 물류센터 등에 활용된다.

신규 공장의 연간 PC 생산능력은 6만2000㎥다. 현재 보유 중인 생산능력(9만㎥)의 68% 수준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4분기 완공이 목표다. 총 투자 규모는 150억원이다.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 PC 공장에 추가 설비도 들인다. 공모자금 8억원을 활용해 콘크리트 제조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주공장은 PC 생산에 필요한 레미콘을 ㎥당 약 8만원에 구입해 쓰고 있다. 콘크리트를 자체 생산할 경우 원자재 구입비가 ㎥당 약 2만원 감소해 연간 매출원가를 7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

나머지 공모자금은 PC 공장 운영자금(63억원), 단기차입금 상환(49억원), 매입채무 상환(26억원) 등으로 쓸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말 자연과환경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35억원이다. 신규 주문에 대응할 원자재 구입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유상증자로 운전자금을 만들고, 유동 부채를 갚아 상환 부담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자연과환경은 PC사업 집중 육성 전략을 펴고 있다. 기존 사업 영역은 PC 제품 외에 호안 특수블록, 일반 건축공사, 조경사업, 토지오염정화 등으로 넓은 편이다. 호안 특수블록과 조경사업은 각각 지역업체 우선 배정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률이 부진해 비중을 줄이고 있다.

올해 PC사업이 매출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성장한 344억원(이하 연결 기준)이다. 품목별로는 PC·저류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4.5배 증가한 211억원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책임졌다. PC·저류조 매출 비중은 62%에 이른다.

최근 온라인 쇼핑 성장세와 맞물려 국내 물류센터 건설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건설 PC는 물류센터 대표 건설자재다. 지난해 국내 건축PC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손익분기점은 간신히 넘겼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00만원이다. 흑자로 전환했지만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형편이다. 올해 PC사업에서 사용하는 철근, 시멘트 등 원재료 비용이 상승하면서 매출원가율이 91%로 나타났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올해 늘어난 PC 수요를 맞추려다 보니 생산설비 확충이 필요했다"며 "신규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고, 공주공장에는 콘크리트 제조설비를 갖춰 원가율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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