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상업용+우미 주거용, 개발역량 극대화” [thebell interview]김정현 이지스린 대표이사 "에쿼티 2000억 베팅력 확보 '청사진'"
김시목 기자공개 2021-11-26 13:28:3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운용업계 ‘톱티어’ 하우스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풍부한 시공 레코드를 보유한 우미건설과 합작해 신생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를 설립했다.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등 특화된 경쟁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당장은 모회사 지원이 수순이지만 합작사 안팎의 개발 및 금융과 시공 노하우, 자금력 등을 감안하면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신영, MDM 등 굴지의 디벨로퍼들과 경쟁하겠단 복안이다. 김정현 대표(사진)를 이지스자산운용 사옥에서 만났다.
◇각자 노하우 ‘시너지’, 오피스텔·물류 등 소기 성과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은 5월 이지스린 설립을 위해 각각 지분 40%를 투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와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우미린의 ‘린’을 따와서 간판을 달았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 모두 사업다각화 차원의 공감대가 디벨로퍼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지스린은 모회사 각각의 운용업, 건설업 경쟁력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설립 초기엔 비주거 상품을 중심으로한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삼아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에 사용되는 부동산, 골프장,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등이 타깃이다.
김 대표는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했고 우미건설은 주택 개발 사업 중심으로 건설사의 입지를 다졌다”며 “부동산 가치 책정과 개발 사업, 축적된 시공 레코드 기반의 리스크 관리는 상당한 힘”이라고 말했다.
초기 자본금이 100억원에 불과한 소형사지만 디벨로퍼로서의 잠재력만큼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이 자금 대부분을 출자한 점 역시 신생사의 성장가능성에 일정 부분 확신한 결과다. 향후 추가 자본수혈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소기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바로 안산시 중앙역 인근 1500평 토지를 매입해 지하 4층~35층 규모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준공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최근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8만5000평 규모 토지매입 계얄을 체결했다.
그는 “소기 성과에 대해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그 정도로 양사가 가진 강점이 시너지로 발휘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매입 성과가 쌓이고 추후 개발수익이 유입되는 등 선순환 흐름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지스·우미 꾸준한 서포트, 1세대 디벨로퍼 경쟁 큰그림
이지스린은 김 대표를 주축으로 5인 체제로 운영된다. 소규모 인적 구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이지스자산운용 실무진, 백오피스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우미건설 역시 별도 인력을 파견하고 있진 않지만 수뇌부 회의 등 간접적 공동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우미건설의 경우는 이지스린 출범 이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사업적 파트너로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 우미건설은 다소 복잡해진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 1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미래 성장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파트너인 셈이다.
그는 “이지스린 실무 인력은 향후 점진적으로 늘어나겠지만 모회사 인력의 서포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전개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며 “단순 실무자 외 양사의 교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스자산운용 전체 인력만 4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그리는 이지스린의 최종 종착지는 1세대 디벨로퍼인 MDM, 신영 등과의 동등한 경쟁이다. 이들 디벨로퍼들은 회장들부터 실무자들까지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혀를 내두를 정도의 부동산 안목과 가치산정, 개발역량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했다.
현재 취약한 베팅력은 모회사 증자와 지원, 향후 개발수익에 따른 자금확보가 원활히 진행되면 점진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가 현재 목표로 하는 자금력은 에쿼티투자 기준 2000억원으로 '핫'한 부지 매입도 가능한 수준이란 판단이다.
김 대표는 "규모를 감안하면 당장의 동등한 경쟁은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1세대 디벨로퍼들의 행보를 배우기도 하며 한편으로 경쟁도 하면서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과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청사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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