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우군' UTC인베와 결별 수순 밟나 100억 CPS 발행 철회…UTC 측 잔여 지분 향배 '촉각'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30 08:17:3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혈액 기반 치매진단 키트 개발업체 피플바이오와 벤처캐피탈(VC) UTC인베스트의 관계에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CPS와 CB 등을 섞은 20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을 놓고 양사가 대립했다. 하반기 초로 예정했던 UTC인베스트먼트의 대금 납입이 늦어진 상황에서 피플바이오의 주가가 하락한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피플바이오는 UTC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하려던 자금 조달 계획을 29일 철회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CPS와 함께 추가로 100억원 CB도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최종 무산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당초 8월 말 피플바이오에 주금을 납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UTC인베스트먼트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금 납입을 두 차례(8월 27일→10월 15일→11월26일) 연기했다.
대금 납입이 미뤄지는 중 피플바이오의 주가가 하락해 CPS 발행가액(주당 2만3592원)을 밑돌았다. 양사는 2019년부터 투자사와 피투자사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점, 피플바이오의 성장 가능성 등 고려해 CPS에 별도의 리픽싱(시가하락에 따른 전환·인수가액 조정)조건을 설정하지 않았다.
100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한 CB 또한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CB의 경우 리픽싱을 통해 발행가격을 최저 1만8539원까지 조정할 수 있었다. 다만 이를 고려해도 피플바이오의 주가 추이와 괴리가 크다. 29일 현재 피플바이오의 주가는 1만5000원 가량이다.
피플바이오 측은 UTC인베스트먼트의 자금 납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CB 발행 규모를 줄여(100억원→60억원) 투자 의향이 있는 다른 기관(한양증권, 삼성증권)에 넘겼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분 희석 등을 이유로 CB 발행금지가처분소송을 낸 상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기존 기관이 보유한 구주를 63억원에 매입하며 피플바이오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 피플바이오가 상장한 후 보유 지분 일부(9만6641주)를 현금화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7만1600원. 해당 거래(약 69억원)로 초기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현재 UTC인베스트먼트의 피플바이오 잔여지분은 3.42%(19만3283주)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UTC인베스트먼트가 제기한 가처분소송에는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총 580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해 이중 380억원 가량을 조달한 만큼 유동성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플바이오의 성장을 기대하며 추가로 투자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은 맞다"면서도 법적 대응 등과 관련한 추후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중
- [Red & Blue]새내기주 한싹, 무상증자 수혜주 부각
- 아이티센, 일본 IT서비스 시장 공략 '잰걸음'
- 소니드로보틱스, 온디바이스 비전 AI ‘브레인봇’ 공개
- (여자)아이들 '우기’, 초동 55만장 돌파 '하프밀리언셀러'
- [ICTK road to IPO]미국 국방산업 타깃, 사업 확장성 '눈길'
- [Red & Blue]'500% 무증' 스튜디오미르, IP 확보 '성장동력 발굴'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필러·보톡스' 알에프바이오, 프리IPO 펀딩 착수
- 종근당그룹, 프리미엄 요양원 인수 '100억' 베팅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KDDF, 2기 체제 첫 인사 HLB제약 전복환 대표 영입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뷰노, '비파괴검사' 강자 이번엔 '안저분석' 혁신기기로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허리띠 졸라맨 벤처 10년, 건강한 비만약 실마리 찾다
- [클리니컬 리포트]티움바이오, TU2218 항암 적응증 '난치암'으로 확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