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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운용, 시너지 극대화로 1위 지킨다 [액티브 ETF 대전]⑧국내 액티브 ETF, 삼성액티브가 전담…액티브 ETF 규모 1위 'K메타버스' 키웠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06 07:35:08

[편집자주]

자산운용업계가 앞다퉈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액티브 ETF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규모'에서 '수익률 경쟁'으로 바꾸었다. 이런 이유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액티브 ETF 펀드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ESG에 집중, 패시브 ETF보다 한 단계 앞선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벨이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과 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 전망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자회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대전에 뛰어들었다. 펀드 운용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전담하고 마케팅과 상장 심사 등의 역할을 삼성자산운용이 도맡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패시브 ETF 업계 1위의 전문성과 경험이 만나며 액티브 ETF에서도 규모 1위 상품을 선점하게 됐다.

◇삼성운용·삼성액티브운용 '운용·마케팅' 역할 세분화

삼성자산운용은 국내형 액티브 펀드를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일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상장과 마케팅 업무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자산운용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DEX'를 활용하되 운용 자문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담당하는 전략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리서치부문과 액티브 ETF팀(Growth본부 주식운용 1팀)이 액티브 ETF 운용을 총괄한다. 개인 매니저를 통한 운용보다는 팀 중심의 운용을 지양하고 있다.

올해까지 다섯 종의 액티브 ETF 상품을 내놨다. '혁신기술테마 액티브'와 'K-이노베이션액티브',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K-미래차액티브', 'K-메타버스액티브' 등이다. 지난달 말 순자산가치(NAV) 기준 약 5700억원 규모다.


상품·지수 개발에도 양사가 협업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리서치부문과 액티브 ETF팀, 삼성자산운용의 ETF팀이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Growth본부장은 "양사의 ETF 팀이 의견을 교환해 시장 전망을 토대로 상품을 확정하고 지수와 상품 개발에 착수한다"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액티브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패시브 ETF 상품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국내 주식형 펀드를 담당한다면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액티브 ETF를 담당할 계획이다. 글로벌 운용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빈 자리를 삼성자산운용이 채우기 위해서다.

◇글로벌 메가 트렌드 '초점'…액티브 ETF도 1위 꿰찬다

삼성자산운용 액티브 ETF의 간판 상품은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다. 한달만에 2000억원을 모았고 설정 6주만에 4100억원을 넘겼다. 수익률은 31%를 상회하고 있다. 액티브 ETF 펀드 중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기록한 수익률 최상위권이다.


KODEX K 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국내 글로벌 메가 트렌드 관련사들만 모아 투자하고 있다. 게임사 펄어비스와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와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 등이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본부장은 "인기의 비결은 우선 수익률"이라며 "메타버스라는 신선한 테마가 기름을 부었고 때마침 대체불가능토큰(NFT)이라는 아이템이 등장한 것도 양호한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 중심의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뿐아니라 전기차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메가 트렌드 투자 중심으로 투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한 액티브 ETF 상품도 메타버스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테마 등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 ETF에 개인투자자의 유입고가 높았던 점도 긍정적이다. KODEX에만 1747억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들어왔다.

서범진 본부장은 "장기간 성장이 보장되는 메가 트렌드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글로벌 메가 트렌드를 중심으로 상품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장기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친환경 관련 테마를 소테마로 분할해 상품화하고자 하고, 기술 변화나 막대한 투자로 인해 장기간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IT나 바이오 등의 테크 기업군 등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패시브 ETF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최근 ETF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삼성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다소 줄었지만 삼성자산운용의 ETF 운용자산은 확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자신했다. 서범진 본부장은 "미국에서 신규로 상장된 ETF 중 액티브 ETF의 비중이 60%를 넘길 만큼 시장의 트렌드가 액티브 ETF로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서도 액티브 ETF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액티브 ETF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패시브 ETF와 마찬가지로 액티브 ETF에서도 업계 1위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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