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씨, 내년 코스닥 도전…에이티넘 2배 차익 눈앞 상장 밸류 최대 1484억 산정…FI 2년 전 740억 가치로 투자
강철 기자공개 2021-12-02 13:55:4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사인 비씨엔씨(BCnC)가 시장에 제시할 공모가를 최대 1만2000원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가 1만2000원으로 정해지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는 지분 매입 후 2년만에 2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얻을 전망이다.◇이달 증권신고서 제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상장위원회를 열고 비씨엔씨의 기업공개(IPO)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9월 2일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지 약 3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비씨엔씨는 내년 1분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늦어도 이달 중에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 정정이 없다면 2022년 2월 중에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할 계획이다. 신주 250만주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 유력하다. 김돈한 비씨엔씨 대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 주요 주주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9500원∼1만2000원(액면가 500원)이다. 현재 이 밴드를 참고해 재차 단가를 산정하고 있다. 이 단가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1236만8000주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1175억~1484억원이다. 공모가가 밴드 최하단으로 정해져도 작년 말 기준 순자산(224억원)의 5배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한다.
◇작년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
비씨엔씨는 2003년 6월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이천과 미국에 거점을 운영하며 쿼츠, 실리콘, 세라믹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장비용 부품을 양산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80%를 소유한 김돈한 대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도시바, 소니,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개발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들 사업 파트너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3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5~1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81억원, 순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주목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2월 비씨엔씨가 실시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라운드에 참여해 70억원을 투자했다. 우선주 90만3000주를 주당 7750원에 인수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FI가 프리IPO 라운드에서 책정한 비씨엔씨의 밸류에이션은 약 740억원이다. 비씨엔씨가 이번에 산정한 상장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내년 초 코스닥에 원활하게 입성하면 FI는 투자 후 2년만에 2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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