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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거버넌스 최종 미션 '이사회 독립' 대표·이사회 의장 분리 검토, 내부감사기구 기능 원활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06 08:22:2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업력 대비 탄탄한 지배구조가 장점이다. SK케미칼에서 독립한 지 3년 만에 기업공개로 전환해 다양한 주주도 유입됐다. 현재로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를 통한 이사회의 완전한 독립이 마지막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3월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산 총액(3분기말 기준)은 1조9192억원이다. 작년 말 5622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IPO 과정에서 공모 자금 9945억원이 유입되면서 자본 규모가 늘어난 덕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을 떼어내 신설됐다. 기존에는 세포배양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 백신제제 판매에 주력해 왔다. 작년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의 96%가 CMO 사업에서 나왔다.


분할신설 이후 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동안 경영 시스템도 함께 구축됐다. 경영진과 이사회, 내부감사기구가 서로를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거래소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만큼 보다 엄격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가능성이다. 이사회의 독립성 평가에서 중요한 잣대로 평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은 안재용 대표가 이사회 의장직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가 분리돼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멤버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등 다양성 확보 노력은 꾸준하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 총 6인의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이사회 내부에 총 다섯 개의 위원회를 설치해 지배구조 핵심 원칙에도 부합하고 있다. 현재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인사위원회가 설치돼 이사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부감사기구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모습이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통해 감사기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고루 갖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감사위원들을 대상으로 다섯 차례 교육을 제공했다. 회계팀, 법무팀, CP팀 등 세 조직이 내부감사기구의 업무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외부감사인과의 정례 회의도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 항목에 따르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의 경영진 없는 회의는 분기별 1회 이상 이뤄져야 한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감사위원회는 외부감사인과 세 차례 화상 회의를 진행해 감사 계획을 논의했다.

IPO 이후 주식이 다양한 주주에게 분산된 만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6월 전자투표제도 도입했다. 정관을 통해 배당 정책을 마련해 둔 만큼 추후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MO 사업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17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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