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엘리트코스' 밟아온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내정자전자 전략, 생명 인사 등 핵심 업무 섭렵…작년 부임 후 '차기 수장' 급부상
이은솔 기자공개 2021-12-13 07:31: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홍원학 부사장(사진)은 삼성 금융 계열사의 '엘리트 코스'를 모두 거친 무게감 있는 인물이다. 컨트롤타워인 삼성전자에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방식을 배웠고, 삼성생명에서는 조직 핵심 업무인 인사와 전략을 총괄했다.지난해 삼성화재로 이동했을 때부터 홍 부사장은 '차기 수장' 후보군으로 여겨졌다. 화재에서는 손보업 고유의 비즈니스인 자동차보험을 맡으며 '경영수업'도 마쳤다. 최영무 현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뤄진 '깜짝인사'였지만 시기의 문제였을뿐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생명에서 다진 역량, 계열사와 커뮤니케이션 '강점'
삼성전자는 삼성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홍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룹 차원의 장기적인 비전과 의사결정 체계 등을 경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에서 약 2년간 경영 수업을 마친 그는 2011년 연말 친정인 삼성생명으로 복귀한다. 이후 약 7년간 경영의 핵심인 인사를 총괄했다. 전자 근무 경험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점으로 금융 계열사의 지주 격인 생명과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는 삼성생명의 영업 전략을 총괄했다. 2018년 초에는 특화영업본부장, 그해 말에는 전략영업본부장을 맡으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삼성 계열사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으로 홍 내정자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삼성생명의 부사장이 5명에서 3명으로 축소되면서 기존에는 두 명의 부사장이 맡고 있던 영업 파트 전체를 홍 부사장이 총괄하게 됐다. 당시 홍 부사장은 확대된 영향력을 바탕으로 FC영업전략 개편을 추진력있게 실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 이동 후 '수장 후보' 꼽혀, 손보 경영 수업도 완료
홍 내정자는 삼성 그룹에서 30여년을 일한 정통 삼성맨이지만 삼성화재에서는 부임한지 이제 막 1년이 지난 '뉴 페이스'다. 삼성전자 전략 부서에 잠시 몸 담은 기간을 빼고는 계속 삼성생명에서만 근무했는데, 2020년 연말 삼성화재 부사장으로 적을 옮겼다.
홍 내정자는 2018년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상당한 무게감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부사장은 삼성 금융 계열사의 임원 직제상 대표이사 사장을 잇는 '넘버2'다. 특히 삼성생명 고위 임원은 이후 금융 계열사 차기 대표로 이동하는 경우도 잦다.
그런 그가 지난해 연말 삼성화재로 이동하자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차기 수장 후보군이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왔다. 홍 내정자가 부임 후 맡은 직무 역시 이런 해석에 힘을 더했다. 그는 부임 직후 손해보험업 비즈니스의 대표 격인 자동차보험본부를 맡았다.
자동차보험은 생명보험에는 없는 손해보험만의 고유한 사업이다. 홍 부사장은 삼성생명에 오래 재직하며 인사, 전략, 영업 등 보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높았지만 손보사 경력은 없었다. 그런 그가 자동차보험본부까지 담당하면 사실상 손해보험사의 모든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셈이었다. 일종의 '경영 수업'이라는 해석이었다.
담당 업무의 가시적 성과 역시 뚜렷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8%로 지난해 연간 손해율(약 86%)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과 업계 전반적인 손해율 하락으로 인한 효과지만, 표면적 승진 사유로 인정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사를 통해 2018년 승진한 삼성생명의 '부사장 3인방'은 모두 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영전됐다. 당시 삼성생명에서는 김대환 경영지원실장, 유호석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팀장, 홍원학 특화영업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대환 실장은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이동했고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호석 팀장은 삼성생명 CFO를 맡던 중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SRA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됐다. 홍 내정자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선임되며 금융 계열사의 핵심 임원인 부사장이 다른 계열사 사장으로 이동하는 전통을 유지하게 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홍 부사장은 인사와 경영 전략 업무에 강점을 갖고 있고 소탈한 면모도 겸비했다"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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