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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앤스킨, 구조조정 실탄 비축 나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99억 조달, 매출 200억 신규사업 인수

김형락 기자공개 2021-12-15 09:49: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이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추가 실탄을 쥔다. 거래정지 중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익 변동 폭이 큰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에 매달리지 않고, 신규사업에 자금을 푼다는 전략이다.

스킨앤스킨은 98억5000만원을 조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을 진행 중이다. 납입일은 오는 21일이다. 조달 자금은 신규사업 인수대금으로 쓸 방침이다.

유상증자는 세 갈래로 나눴다. 김현아 씨 등 개인투자자 4명이 10억원, 노승일 씨 등 개인투자자 16명이 38억5000만원, SGI Dolphin 중소벤처기업 M&A 투자조합이 50억원을 투자한다.


발행 조건은 동일하다. 신주발행가액은 145원이다. 지난해 7월부터 거래정지 상태라 회계법인에 발행가액 산정을 의뢰했다. 현금흐름 할인모형을 적용해 산정한 보통주 1주당 평가가치는 133원이다. 스킨앤스킨 이사회는 기존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9% 할증률 적용해 최종 발행가액을 결정했다.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지난 3월 권영원 스킨앤스킨 대표이사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자금을 수혈했다. 권 대표가 지분 100%를 지닌 비상장사 더편한이 스킨앤스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25억원을 납입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은 103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에도 더편한의 스킨앤스킨 최대주주 지위(지분 42.4%)는 굳건하다.

권 대표는 자금 집행보다 내부 정비에 공을 들였다.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도 강화했다. 이사회의장은 이인훈 스킨앤스킨 부사장에게 맡겼다. 지난 9월 외부기관인 코스닥협회 추천을 받아 조재정 사외이사도 추가로 선임했다. 나머지 이사진은 권 대표 딸인 권도윤 상무, 최기환 사외이사다.

사업구조도 손 봤다. 스킨앤스킨은 지난 4월 라이브커머스사업을 영위하던 비상장사 디엠아이컴퍼니를 흡수합병했다. 합병은 교부금 지급 없이 이뤄졌다. 스킨앤스킨이 디엠아이컴퍼니 주주에게 합병 신주(총 2581만4665주)를 배정하는 형태였다. 합병비율은 스킨앤스킨 1주당 디엠아이컴퍼니 2581.46666667주로 책정했다.

디엠아이컴퍼니는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국내 제품을 중국에 온라인으로 판매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매출은 135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이후 스킨앤스킨 매출 구성이 달라졌다. 기존 화장품사업 외에 커머스사업 매출이 신규로 발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260억원(이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사업은 화장품사업과 어깨 나란히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비중은 화장품사업 51%(132억원), 커머스사업 49%(128억원)다. 화장품사업에서는 영업손실 18억원이 발생했지만, 커머스사업에서는 영업이익 8억원을 거뒀다.

자금력을 토대로 추가로 신규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화장품 OEM 사업을 부침을 극복할 사업군을 찾고 있다. 투자금은 충분하다. 지난 3분기 말 스킨앤스킨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0억원이다. 납입 예정인 유상증자 자금(98억5000만원)까지 포함해 신규사업 인수 실탄으로 쓸 계획이다.

스킨앤스킨 관계자는 "화장품사업 굴곡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군을 찾고 있다"며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10% 이상인 기업을 선별 중"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사업 구조조정 결과를 가지고 거래재개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스킨앤스킨은 지난해 1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다음달 개선기간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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