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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2차전지 테마 ETF 지속 성장할 것” [thebell interview]이정환 미래에셋 ETF운용본부장, "국내 최초 테마형 레버리지 ETF, 위험대비 수익률 우수”

윤기쁨 기자공개 2021-12-17 08:11:4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혁신적인 기술이 있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을 ‘테마’로 정의하고 있다. 단순한 지수 레버리지가 아닌 미래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 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테마형 레버리지 ETF 2종 ‘TIGER KRX BBIG K-뉴딜 레버리지’,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레버리지’를 15일 출시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와 2차전지 기업에 레버리지로 투자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한다. 이익 또는 손실이 더 빠르고 큰 폭으로 발생해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으로 통한다. 현재 시중 상품은 코스피200, 나스닥, S&P500 등 지수를 단순하게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대부분이다.

‘테마’와 ‘레버리지’ 콘셉트를 합친 시도는 국내 운용사 중 처음이다. 출시를 주도한 이정환 ETF운용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운용을 거쳐 올해 4월 미래에셋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능력을 인정받으며 이사대우로 최근 승진했다.

이정환 ETF운용본부장은 “혁신성장을 대표하는 산업이 BBIG라고 보는데, 특히 배터리는 최근 2년 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테마”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산업이라는 확신이 있고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신규 테마형 레버리지 ETF는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5개 K-뉴딜지수 중 ‘2차전지’와 ‘BBIG’ 지수를 추종한다. 기존 1배 ETF보다 대형주 비중을 높여 변동성을 낮춘 동시에 선물 투자를 포함해 이익을 극대화했다.

이정환 본부장은 “자체 MDD(고점 대비 최대 낙폭)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코스피200 레버리지 지수’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까지 돌아오는 데 1년이 걸렸다”며 “반면 ‘KRX BBIG K-뉴딜 2차전지 레버리지 지수’는 두 달만에 회복하는 등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우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같은 레버리지라도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BBIG은 정부가 주도해 육성하는 미래혁신 사업인만큼 전망이 밝다. 실제 ‘한국판 뉴딜 2.0’, ‘K-배터리산업 전략’ ‘바이오원천기술 개발 투자’ 등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장으로 산업이 더 확장할 가능성도 크다.

친환경과 탄소중립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2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유럽, 미국, 중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는 2035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 선언한 상태다. 국내 배터리셀 업체뿐만 아니라 소재 업체들도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하는 추세다.

그는 “20년 전에는 ‘코스피200지수’, 10년 전에는 ‘인버스와 레버리지’가 등장하면서 ETF 시장이 한차례 붐업했다”며 “1~2년 전부터는 테마형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관련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들의 투자 패턴도 몇 년 새 크게 바뀌었다. 여행·레저·계절 등 특정 시기나 이슈에 단기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이 본부장은 “과거에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 레버리지를 사고, 상승하면 인버스를 사는 등 비교적 단순한 방향성 매매를 했다”며 “지금은 이러한 비중이 많이 줄었고 혁신 기업이나 퇴직연금 등에 장기 투자하는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성장 산업 위주로 테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존까지는 1.0 버전이었다면, 테마 레버리지는 2.0 개념”이라며 “시장에서 충분히 테마 레버리지를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투자자들의 수요도 있었다”고 짚었다.

미래에셋운용은 BBIG, 2차전지 이외에도 글로벌 메타버스, NTF 등 혁신기업에 집중한 테마 라인업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장기 성장 테마에 대한 리서치를 계속하면서 상품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며 “내년은 미국에서 테이퍼링이 본격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이나 인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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