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SBA 콜라보레이션 액셀러레이팅]블루미, 생리대 성분 정보 투명성 제고 '앞장'여성용품 성분 상세정보 검색 서비스 '세잎' 개발, 서울창업허브, 사무공간 지원
양용비 기자공개 2021-12-21 07:24:12
[편집자주]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 3개 거점 중 하나다. 임팩트 생태계 활성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받고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국내 민간 협업 플레이어와 손잡고 임팩트 기업 보육에 나섰다. 콜라보레이션 액셀러레이팅을 주도하는 플레이어와 성과, 목표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미가 여성용품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성용품의 소재 성분을 분석해 공개하는 플랫폼 ‘세잎’을 통해 불투명한 소재 성분 정보, 허위 과대 광고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블루미는 한양대가 올해 보육기업으로 선발한 기업이다. 설립 멤버 모두 대학생으로 구성된 젊은 조직이다. 투명한 여성용품 생태계 조성이라는 공감대로 의기투합한 블루미는 추진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세잎, 여성용품 소재 성분 분석하는 최초의 서비스
블루미는 여성용품의 소재와 성분을 분석해 주는 최초의 서비스 ‘세잎’을 개발했다. 여성용품 성분의 이름과 검출량, 상세정보까지 알려주는 생리대 유해물질 검색 서비스로 내년 1월 출시한다. 소재 성분의 이름만 공개했던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지민 블루미 공동대표는 “세잎은 여성용품이 만들어진 방법과 소재, 인체 유해 여부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서비스”라며 “현재 식약처, 환경부, 유럽화학물질청 등의 공신력있는 정보들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잎의 가장 큰 특징은 오직 소재 성분 정보만을 볼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외의 다른 정보들은 공개하지 않는다. 여성용품은 허위 광고가 많은 제품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작년과 올해 식약처가 조사한 여성용품 허위과대광고 실태에 따르면 3개 중 1개 꼴로 허위과대광고가 적발됐다”며 “소비자가 보고 있는 여성용품 정보가 과장됐거나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블루미가 공개 정보량을 최소화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세잎은 다른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빼고 필요한 필수 소재 성분 정보만 공개한다. 공개 정보량을 최소화해 소비자가 제품을 쉽고 편하게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이 대표가 블루미를 창업한 것은 자신이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세일 제품과 연예인 광고 제품을 이용하던 제품 성분 불량으로 고역을 치른 적이 있다. 이후 여성용품에 대한 수많은 성분 정보를 확인하며 구매했지만 허위광고 제품으로 인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여성용품 뒷면에 성분이 표기 돼 있지만 어떤 작용을 하는 지 몰라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며 “식약처, 해외 문서 등을 통해 국내 모든 제품 성분을 찾아 순위를 매겨 네이버 포스트에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포스트 반응을 통해 이 대표는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용품에 대한 고민이 상당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포스트를 보고 이 대표와 연이 닿은 인물들은 현재 블루미에서 개발자와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당초 블루미가 구상한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에 제품을 입점해 판매수수료를 받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여성용품 제조사 입장에서 소재 성분 정보 공개를 경계하는 탓에 입점을 꺼려한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블루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기 위해 도전적인 피보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창업허브 성수·한양대, 보금자리·멘토링 등 지원
블루미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한양대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창업허브 성수의 경우 사무공간을 지원해 유의시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서울창업허브 성수 실무자가 근거리에 상주하는 만큼 문제 상황이 발생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다.
멘토링과 네트워킹 행사 지원도 성장 과정에서 보약이 되고 있다. 한양대와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제공하는 이벤트들은 스타트업에 실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 프로그램 중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빠르게 전문적인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다.
이 대표는 “프로필 촬영, 기업 인터뷰 영상 제작 등 시간과 금액이 부담되는 지원들 역시 두 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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