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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AR-T 치료제 기업 동향]티카로스, CAR-T 효능 강화 기술로 내년 1상 목표①항체 발굴·CAR 구조체·T세포 공동자극인자 신호전환 기술 보유

홍숙 기자공개 2021-12-22 08:25:15

[편집자주]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 품목이 5종이다. 국내 기업들도 속속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CAR-T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국내에서 CAR-T 치료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기술 및 생산 차별화 전략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카로스는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 요소를 모두 다룰 수 있다. 내부 항체 팀의 신규 항체 발굴 능력, T 세포 면역학 전문성에 바탕을 둔 CAR 구조체 및 T 세포 엔지니어링을 통해 효능이 강화된 CAR-T를 개발하고 있다."

2018년 티카로스를 공동창업한 이재원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이같이 언급했다. △CLIP CAR △ Converter CAR △Switchable CAR 플랫폼을 기반으로 CAR-T 치료제의 모든 구성 요소를 다룰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가졌다는 것. 특히 독자적인 CAR 백본을 보유함으로써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에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CLIP CAR 기술 적용한 독자적인 CAR 백본의 'TC011'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TC011은 CD19을 타깃으로 하는 혈액암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 측은 CLIP 기술을 통해 CAR 구조체 백본에 변화를 줘 '면역 시냅스(immune synapse)'를 형성해 효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티카로스 사업전략본부 상무는 "자체적인 CAR 백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글로벌 수준에서도 많지 않다"며 "CAR-T 기능 향상을 위한 기존 노력의 대부분은 CAR 백본에서 공동자극인자(co-stimuatory domain)를 변화시키거나 추가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와 달리 면역시냅스 기능 향상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CAR 백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CAR-T 치료제를 개발할 때, CD19 등 종양을 인식하는 항원에 대한 접근법이 많다. 김 상무는 "티카로스 연구진은 세포막도메인의 T 세포 신호전달에서의 기능을 파악하고, CAR 구조체 백본에서 세포막 도메인(transmembrane domain)에 기능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활성이 강화된 CLIP-CAR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티카로스가 구현하고자 하는 CAR-T 치료제 플랫폼 모식도

티카로스는 세포막 도메인에 변화를 주는 전략으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CAR-T 치료제의 T 세포가 종양과 접촉할 때 T 세포와 종양 세포 사이에 다양한 분자들의 모여 '면역 시냅스'를 형성하게 된다. 이때 면역 시냅스를 형성한 CAR-T 치료 후보물질이 효능에 관여하는 전임상 결과를 얻었다.

김 상무는 "CLIP 기술을 적용한 CAR-T 세포가 종양세포(tumor cell)와 훨씬 더 잘 결합한다는 것을 시험관 내에서 확인했다"며 "실제 T 세포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종양 동물 모델 실험으로 킴리아와 비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험 결과 킴리아는 종양이 감소했다가 재발이 일어났지만 동일한 투여량을 사용한 CLIP CAR-T는 종양 감소가 지속되는 실험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의약품에서 효능과 안전성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초기 CAR-T 치료제 역시 극적인 효능만큼 사망까지 야기할 수 있는 안전성이 문제였다. 티카로스 역시 CLIP-CAR 플랫폼의 안전성 데이터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현재 TC011은 전임상 마무리 단계이며, TC011을 투여한 마우스에서 독성과 체중에 변화가 없어 독성 문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LIP-CAR 플랫폼 모식도
◇CAR-CTC28 이중유전자를 도입한 'Converter CAR' 기술

특히 티카로스가 주목한 것은 CD28(T 세포 자극 신호에 관여)과 CTLA4(T 세포 억제 신호에 관여)로 명명된 T세포 활성 조절 인자다. 티카로스는 CD28과 CTLA4 키메라인 'Converter CAR' 플랫폼을 만들었다. T세포의 적절한 신호를 조절해 해당 기능을 강화하는 형태다.

그는 "CD28과 CTLA4의 키메라를 CTC28이라고 부른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CTC28 키메라를 도입하면, T세포 신호를 스위칭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하나의 벡터로 두 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도입할 수 있는 간단한 제조 공정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 특이적인 CAR 유전자와 T세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CTC28 유전자를 T 세포에 동시에 주입했다"며 "이를 통해 암 특이성 획득과 T세포 기능 강화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티카로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 'TC012'는 현재 리드 최적화 과정(lead optimization) 과정을 거치고 있다. CD19을 타깃으로 CLIP과 Converter 플랫폼을 동시에 적용해,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Converter와 CLIP이 적용된) TC012는 전임상에서 킴리아와 비교해 종양세포가 더 줄어든 결과를 얻었다"며 "두 플랫폼 기술로 면역시냅스를 강화해 T 세포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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