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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독일 주가지수 ETF 나온다 키움운용 닥스 ETF 출시…글로벌 제조업 반등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21 07:00: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대표지수를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 독일 닥스(DAX)를 기초지수로 한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면 제조업 중심 국가인 독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키움운용, 국내 첫 독일 대표지수 ETF 출시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은 이달 22일 '키움KOSEF독일DAX'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독일의 닥스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을 바탕으로 구성한 지수다.

독일 대표지수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러시아와 라틴, 베트남, 중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의 대표지수를 벤치마크 삼은 ETF는 출시돼 왔다.

독일의 경제 규모는 글로벌 4위다. 1~3위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은 ETF는 다수 출시돼 있다. 반면 독일의 대표지수를 단일로 추종하는 ETF는 등장하지 못했다. 닥스에 투자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소규모로 발행된 바 있다.

독일은 물론 유럽 내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ETF로도 최초다. 그동안 ETF를 통해 유럽 국가에 투자하려면 유로스탁스를 담은 ETF나 지수사업자의 합성지수를 활용한 ETF를 이용해야했다. 최근에는 합성지수를 활용해 독일 증시의 일부를 담은 ETF도 전멸한 상황이다.

키움자산운용은 유로스탁스 등 우회로를 활용하기보다 닥스 지수에 직접 투자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닥스 지수가 독일의 제조업 성과를 가장 잘 반영한다고 판단해서다. 독일 증시 총 시가총액의 75%가 닥스 지수에 담긴다. 올해 9월 리밸런싱을 통해 편입 종목을 10종 확장개편한 점도 대표성을 높였다.



닥스 지수에는 소재와 IT, 산업재, 소비재 등의 비중이 높다. 린데(LINDE PLC)와 독일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다투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SAP, 전자기업 지멘스(SIEMENS) 등이 담겼다. 시가총액은 각각 180조6000억원, 169조7000억원, 154조6000억원 등이다. 닥스 지수가 개편되면서 헬스케어 기업의 비중도 확대됐다.

◇"독일, 제조업 중심국가…코로나19 완화시 반등기회 뚜렷"

키움자산운용은 독일의 제조업 중심 시장구조에 주목했다. 독일의 GDP에서 제조업은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비중은 45.5%, 핵심 수출품목은 기계와 자동차, 전자기계 등 제조업 중심이다. 제조업과 수출의 회복 가능성이 독일 경기의 방향성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기점은 코로나19의 완화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이어지면서 독일의 주가는 부진했다. 닥스 지수의 2021년 수익률은 12.7%로 유로스탁스 대비 4.01%포인트 낮았다. 2020년 코로나가 잠시 주춤했을 시기에는 유로스탁스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코로나19 등의 제조업 악재로 독일의 증시가 미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반등의 기회도 크다는 분석이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2021년에는 공급망 문제로 독일의 제조업·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됐다"며 "독일 제조업 경기는 유럽 주식시장 성과의 주요 팩터로 작동했지만 올해는 공급망 문제로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제조업 공급망이 집중돼있는 신흥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며 "제조업 경기와 증시의 움직임이 다시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퇴직연금과의 연계성도 염두에 뒀다. 단일지수를 추종하며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로스탁스 등은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12개 국가의 대표지수로 구성된 만큼 개별 국가 리스크에 따라 안정성에 등락이 있는 지수라고 봤다"며 "일부 유럽국가에서 재정위기 이야기가 나오는 등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이 더 견고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키움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만 하다. 키움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는 'KOSEF'로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가 함께 2002년 출시됐다. 출시일 대비 점유율은 중위권 수준이다.

연말 ETF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ETF 사업규모 확대에 팔을 걷었다. 올해 ETF 시장의 화두였던 액티브 ETF도 내년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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